[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엔파인·엠비엔테크

왼쪽부터 엔파인, 엠비엔테크
왼쪽부터 엔파인, 엠비엔테크

◆엔파인

 ‘30만개의 이미지 콘텐츠를 제공해 드립니다.’

 엔파인(대표 이병진 www.npine.com)은 일러스트, 클립아트, 사진 등의 이미지 소스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콘텐츠 회사다.

 지난 2000년 의료정보서비스 개발업체였던 엔파인은 이병진 사장이 부임하면서 디지털 콘텐츠 업체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3년만인 지난 2003년 정보통신부 주관 웹정보 디지털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자사 클립아트 이미지 5000건을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2007’에 공급하는 개가도 올렸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은 이미지 포털사이트 ‘아이클릭아트’(www.iclickart.co.kr). 이 사이트에서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필요한 이미지를 검색하고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아이클릭아트는 현재 삼보컴퓨터, CJ, 국민은행 등을 비롯, 국내 2000개 기업회원과 20만 개인회원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두터운 고객층을 자랑한다. 회사 측은 고객수가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창업 초기부터 꾸준한 콘텐츠 투자로 고객 욕구를 충족시켜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엔파인이 7년여 동안 공을 들인 결과 현재 보유중인 이미지 콘텐츠는 4테라바이트(TB) 분량, 30만개에 달한다.

 이병진 엔파인 사장은 “창업 초기 국산 콘텐츠가 없어 외산 제품이 품질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도 내놓을 수 있는 토종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콘텐츠 사업에서 핵심인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를 위해 주력해 왔다. 국내 최초로 기간제 회원서비스(1년 가입 시 로열티 없이 콘텐츠 사용)를 도입한데다 주별·월별·테마별 업데이트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파인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개인·기업 고객의 재가입률이 7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엔파인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향후 콘텐츠 판매는 물론 보유 콘텐츠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엔파인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고품질 이미지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용 제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서다. 이 회사는 올해 50종 정도의 오프라인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내년에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이병진 사장 인터뷰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3만개의 이미지를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방문하셔서 콘텐츠를 사용해보시고 품질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병진 엔파인 사장은 고객들이 합법적으로 이미지 콘텐츠를 이용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료 이미지를 먼저 사용해보고 콘텐츠의 가치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유료회원으로 가입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다.

 이 사장은 내년 이후엔 “‘이미지닷컴’이라는 영문 도메인을 확보, 미국을 시발점으로 본격적인 해외서비스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콘텐츠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창업 때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왔다”면서 국내에 이어 해외사업 성패도 결과로 말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엠비엔테크

 엠비엔테크(대표 김병옥 www.mbnt.co.kr)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통합관리 솔루션 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이후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영업망 확충을 통해 국내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엠비엔테크는 국내 최초의 코스닥 상장사였던 서울일렉트로닉스의 연구개발 인력이 독립해서 세운 회사로 국내 최정상의 영상 관련 솔루션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또한 KBS, MBC, SB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합뉴스, 대한민국국회, 대한민국해군, 국방과학연구소 등다양한 협력사를 보유하고 디지털 영상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많은 신생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몇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척박한 상황에서도 엠비엔테크는 앞선 기술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과 순이익을 늘리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엠비엔테크의 대표상품 ‘아비콤(AVICOM)’은 지난 9월에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사회연합회가 후원하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멀티미디어부문에 선정되어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 이달초에는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로부터 중소기업 우수신제품(NeP)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아비콤’은 오디오, 비디오, 이미지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한대의 서버에서 획득,저장, 관리, 활용, 서비스 할수 있도록 구성된 올인원방식의 멀티미디어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기존 아카이브 시스템을 별도로 사용했던 솔루션과는 달리 하나의 패키지 안에서 구동할수 있도록 만든것이다.

 엠비엔테크 보유 솔루션의 적용분야로는 디지털방송, 멀티미디어 자료 관리, 시청각기록물, 영상자료관리, 의회방송시스템, 인터넷방송, 멀티미디어교육, UCC사용자, 멀티미디어콘텐츠 아카이브 등이 있다.

 엠비엔테크는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중이며 현재 개발중인 ‘H.264 기반의 아카이브 솔루션’은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반영된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병옥 사장은 “오랜기간 호흡을 같이 해준 개발인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인력 보강을 통해 멀티미디어 자산관리(DAM)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옥 사장 인터뷰

 “디지털 아카이브 솔루션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 받겠습니다”

 기술력에 자신감이 넘치는 김병옥 사장의 일성이다.

 김 사장은 “전 직장에서부터 오랫동안 같이 일해온 연구개발 인력이 현재 회사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어 든든합니다. 동종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조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초기에 월급도 못받으면서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의 의지와 노력이 현재의 엠비엔테크를 만든것 같습니다.”며 지난 세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준 직원들에게 성공의 공을 돌렸다.

 김병옥 사장은 “웹2.0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서비스와 접목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신수요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며 “현재 연구개발팀에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매진, 내년 하반기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사장은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IT대국 대한민국에서 성공했는데 해외시장 진출은 자신 있다”며 창업 1년후인 지난 2005년 미국시장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살려 수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영희기자@전자신문, yh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