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반도체·자동차·유통 중심으로 RFID확산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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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반도체·자동차·유통(물류)분야를 중심으로 전자태그(RFID) 확산 사업에 본격 나선다. 내년에는 이를 섬유·식품분야로 확대해 RFID 적용 산업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8일 관련당국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RFID가 기업간 협업의 핵심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이달부터 RFID를 활용한 IT혁신네트워크구축사업을 업종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자부와 한국전자거래협회는 사업자로 삼성테크윈컨소시엄(반도체분야)·기아자동차컨소시엄(자동차분야)· 한국파렛트풀컨소시엄(유통·물류분야)을 각각 선정했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외부 용역을 거쳐 RFID 도입 적합도가 높은 업종으로 자동차·가전·반도체·유통·물류·식품·섬유 등을 선정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확산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등 3개 업종을 우선 선정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반도체분야의 삼성테크윈 컨소시엄은 세트에 사용되는 반도체 및 관련 부품에 대해 원자재 창고에서부터 생산공정, 제품출고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반에 RFID를 적용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측은 이를 통해 원부자재 구매비 감소·협력기업간의 공정상 생산실적 공유·납기 준수율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분야의 기아자동차컨소시엄은 RFID를 적용한 통합 공급망(SCM) 자재관리 체제를 구축, 완성차의 실시간 생산현황 원격지 모니터링·완성차 생산계획의 실시간 조회 및 2차 협력사 자동 납입지시 시행 등을 추진한다. 한국파렛트풀컨소시엄도 RFID를 부착한 지능형(인텔리전트) 파렛트를 제작,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앞으로 정부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 결과물을 활용해 2·3차 벤더인 중소기업군으로 협업시스템 구축사업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체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에 IT혁신네트워크사업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국전자거래협회 IT혁신팀 이재승 팀장은 “IT혁신 성공모델 도출을 위해 다양한 IT신기술 적용을 추진한 결과, RFID가 협업을 통한 기업 혁신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를 바탕으로 RFID를 IT혁신네트워크사업의 핵심 분야로 선정해 업종별 확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