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2010년 접는 태양전지를 상용화하고 태양광에너지 부문을 그룹 신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은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기술담당임원진을 참석시킨 가운데 200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교수(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초청강연 형식의 그룹 기술전략회의를 열고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유기 태양전지’를 오는 2010년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은 또 일본 태양전지 업체인 가네카사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비정질 박막 태양광 모듈 생산과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BIPV)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태양광에너지사업의 소재 및 시공사업 강화를 위한 교두보로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 리조트에 내년까지 1㎿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이 자리에서 “태양광에너지사업은 물산업과 함께 그룹의 성장을 이끌 핵심영역”이라며 “그룹의 기술역량을 유기전자 부품 및 소재 전 부분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수립·시행해 나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코오롱은 소재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내에 에너지부품 소재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하고 광주과학기술원 ‘히거 신소재 연구센터’와 공동연구를 거쳐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에 관한 핵심소재 및 제조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필름 및 가공기술, 전도성 고분자 소재기술을 응용·접목시켜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의 상용화를 당초 계획보다 4∼5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플렉시블 유기 태양전지는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가네카로부터 셀을 독점 공급받아 모듈을 생산하게 되며 이 모듈은 BIPV를 구축하는 기본 소재로 활용된다. 코오롱 측은 향후 박막태양광 모듈과 BIPV시스템을 민간 또는 상업용 건물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코오롱그룹 태양광사업 전개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