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e러닝과 자기경영

 요즘 나는 ‘비즈니스맨! 건강도 전략이다’는 e러닝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환절기 감기와 직장인의 고질병인 신경성 위장병을 달고 살면서도 워킹맘으로 병원 상담의 여유조차 없는 스스로에게 ‘건강해야 일도 잘된다’는 내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건강관리·시간관리·평생학습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직장인 자기계발은 최근 몇 년 새 붐을 이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시장이 팽창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시장 규모만 해도 2006년 기준 7500억원을 넘어섰다. 10명 중 7명이 ‘나는 샐러던트’라고 대답하는 세상, 5명 중 3명은 자기계발을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시대에 끊임없이 자기를 경영해 나가는 것은 이제 필수로 보인다. 특히 e러닝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물리적 장점 외에 ‘저비용 고효율’ (심지어는 고용보험 환급제도에 의해 전액 무료도 가능하다)의 이점을 갖고 바쁜 현대인에게 최고의 자기계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중요한 점은 자기를 경영한다는 것이 건강·시간·인맥관리, 평생학습, 습관변화 등의 요소를 이용해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긴 마라톤으로 보이기도 한다.

 직장인이 어떤 교육 과정에 관심이 있는지 살펴보다 보면 코칭이 유행이면 나도 코칭, 혁신이 유행이면 나도 혁신, 이렇게 우르르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유행이 지나면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게 된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흐르는 물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능동적인 자기 경영을 위해서는 e러닝 과정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 나의 수준에 맞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적합한 것을 찾았다면 계획적으로 일정량을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정해진 분량의 학습 외에 제공되는 많은 부가서비스를 200% 활용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이런 열정과 전략이 학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를 포함한 이 땅의 직장인 모두 자기 경영이라는 긴 여정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성공으로 이끌어가길 간절히 바란다.

조유희 (주)캠퍼스21 과장 adfreak@campus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