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추진 중인 컴퓨터형성이미지(CGI)사업이 관련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 2005년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74억원을 투입해 CGI 시설장비 구축 및 제작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지금까지 11개 관련업체가 입주해 활발한 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입주업체 중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애니2000은 서울무비·나스카 등과 공동으로 12억원을 투입해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며, 픽셀플레넷은 이남애니메이션과 함께 10억8000만원을 들여 SF 코믹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갔다. 믹스필름은 믹스필름 광주와 공동으로 25억원을 투입해 한·중 합작영화 삼국지(용의 부활)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네메스·제이엠애니메이션·META5 등 수도권 3개 기업이 진흥원과 오는 2010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광주 CGI사업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년여간 3개 프로젝트 제작 지원사업으로 115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 온 CGI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91명 중 86%인 78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CGI는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구현해 주는 기술로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문화 콘텐츠 제작에 활용된다.
시와 진흥원은 광주시 서구 양동 금호생명빌딩에 글로벌CGI제작센터를 설치해 CGI 및 문화기술(CT)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 등에서 광주 CGI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역 CT산업 육성 및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