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1일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및 제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역내 경제공동체 구축, 개발격차 해소 방안 등을 회의 참가국에 제안한다고 천호선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천대변인에 따르면 노대통령은 이어 ‘아세안 + 3’ 체제의 향후 발전방향을 담은 제2차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및 이의 이행을 위한 사업계획을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채택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9일 출국해 22일 목요일 귀국한다.
▲제11차 아세안+3 정상회의
노 대통령은 20일 ‘제11차 아세안+3 정상회의(아세안 10개국 + 한국, 중국, 일본)’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진전된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협력을 평가하고, 향후 역내 공동번영을 위한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역내 경제공동체 구축, 국가별 개발격차 해소 및 사회·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세안+3 체제의 향후 발전방향을 담은 ‘제2차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및 이의 이행을 위한 ‘사업계획’을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채택한다.
▲제11차 한-ASEAN 정상회의
노 대통령은 21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국제 및 역내 현안과 협력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한국과 아세안이 그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협력해 왔음을 평가하고, 2005년 정상회의시 채택한 ‘한·아세안 행동계획(ROK-ASEAN Plan of Action)’의 제2차 이행 보고서(Executive Report)를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아세안 국가의 개발격차 해소 지원의사를 표명하고, IT와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특히 올해 1월 필리핀 세부(Cebu)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바 있는 ‘한·아세안 센터 설립 양해각서’와 그간 추진되어 왔던 한·아세안 FTA 서비스 협정도 서명돼 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및 기타 양자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재, 3국간 상호협력 증진방안과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회담 과정에서 ‘2007년도 한·중·일 3국협력 실적보고서’를 채택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기간중 중국, 일본 및 싱가포르 지도자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 및 기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제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아세안 10개국과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 정상들간 개최되는 제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16개국 정상들은 환경, 에너지,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주제를 중점으로 협력방안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기후변화 감축 및 환경보호에 대한 동아시아 정상들의 결의를 담은 ‘기후변화, 에너지 및 환경에 관한 싱가포르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