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진화하는 위치추적서비스

 몇 년 전만 해도 ‘유비쿼터스’는 IT 분야의 전문용어였으나 지금은 TV 광고는 물론이고 일상대화에서도 사용하는 친숙한 단어가 됐다. 또 u시티·u아파트·u도서관 등이 속속 구현돼감에 따라 불식간에 유비쿼터스 사회의 시민이 돼가고 있다.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는 사생활 침해의 우려로 다소 외면받기도 했으나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편리성과 유괴 방지를 위한 어린이 위치추적 서비스에서 효용성이 부각됨에 따라 최근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인공위성이나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위치추적 서비스는 측정오차가 수십에서 수백미터나 되며 실내에서는 위치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건물 내부나 제한된 공간에서 1∼3미터 내의 정확한 위치추적서비스를 제공하는 근거리 위치추적서비스를 향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근거리 위치추적서비스를 이용하면 출고를 기다리는 야적장 내 수천대의 차량 중에서 찾고자 하는 차량의 위치를 빠르고 정확히 찾을 수 있다. 기업 내 중요 자산이나 재고 관리를 위해 몇 주일씩 확인 작업을 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재고 현황 및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기업이나 중요 시설을 방문한 외부고객이 접근해서는 안 되는 출입통제지역에 접근했을 때 알람이나 경보를 울리게 하거나 u아파트의 공동현관문 출입통제 및 u헬스케어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위치기반 비상호출과 같은 보안 및 안전관리의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GPS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광역 위치추적서비스는 기존의 위치기반서비스 외에 사회안전을 위한 인프라 제공이라는 관점에서 정부나 기관 주도로 활용될 것이다. 반면에 근거리 위치추적서비스는 기업이나 u사회의 업무 효율화·생산성 향상·원격 통제 및 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적으로는 근거리 및 광역 위치추적서비스가 유연하게 연결돼 일반인에게는 위치기반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가 제공되고 기업에는 실시간 기업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u사회의 기반 인프라로 발전할 것이다.

 김성덕 삼성네트웍스 신사업추진센터 과장 sungduck7.kim@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