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큐플러스, 의료장비 탑재 시연 ‘성공’

ETRI 연구원이 공개 소프트웨어기반의 임베디드 운용체계인 ‘큐플러스’를 의료장비에 탑재해 성능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연구원이 공개 소프트웨어기반의 임베디드 운용체계인 ‘큐플러스’를 의료장비에 탑재해 성능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레이저 시술장비, 심폐소생기 등 의료장비에 공개 소프트웨어(SW)기반 국산 임베디드 운용체계(OS)인 ‘큐플러스(Qplus)’를 탑재, 시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병원에서는 맥박, 혈압, 체온 등 환자의 기본 생체신호를 파형발생기를 통해 동시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 각각의 신호에 적합한 OS를 써야했지만, ‘큐플러스’를 이용하면 멀티태스킹으로 동시에 여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또 기존 장비가 환자 생체신호의 파형만 보여준데 비해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환자의 얼굴모습까지도 화상 카메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8개 생체신호의 파형을 출력해 화면으로 보여주고, 청진기 소리 등 필요한 음성 신호도 수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TRI 측은 실시간 멀티태스킹 및 그래픽 가속을 할 수 있으며, 8채널을 동시에 샘플링 처리할 수 있어 의료장비의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재명 임베디드OS연구팀장은 “이 솔루션은 심폐소생기처럼 위급시에 작동되는 의료장비 OS에 탑재해 오차를 최대한 줄여 생체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상용화시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전자제어 및 정밀계측 분야에도 적용해 교통수단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운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지난 2005년 큐플러스를 개발해 정보가전 및 텔레매틱스 솔루션,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 솔루션에 적용해왔으며, 지난 9월에는 센터 네트워크 장비를 위한 소형 운용체계인 ‘나노큐플러스’의 소스코드를 공개한 바 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