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기업이 안심하고 공개소프트웨어(SW)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품질·유지보수를 보증해주는 ‘공개SW 보증제도’가 만들어진다.
공개SW협회(회장 문희탁)는 이 같은 개념의 ‘공개SW 보증제도’를 만들어 정착시키기로 하고 제도마련을 위한 자문교수단과 SW검증위원회를 꾸리는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세업체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공개SW 도입을 꺼려왔던 공공기업과 기업이 공개SW를 신뢰하고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탁 회장은 “CRM·ERP 등 다양한 SW가 커뮤니티를 거쳐 개발된 고품질의 공개SW 형태로 시장에 나와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며 “보증제도를 통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공개SW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증제도 마련 취지를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SW 임치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개발 기업이 파산이나 폐업 등으로 유지보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소스코드와 기술정보를 제3기관에 맡기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공개SW협회의 보증제도는 공개SW의 기술과 품질까지 보증하고 파산 등의 상황에서는 다른 회원사가 AS도 대행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협회는 보증제도 도입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며 상명대 김수홍 교수를 비롯, 10여명의 전산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이미 준비모임을 진행했다.
또 올해 안에 사용자 모임을 별도로 만들어 사용자 위치에서 기술 검증까지 진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수진-기술자-사용자 3자의 위치에서 각각 공개 SW를 검증,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해당 SW를 사용할 때 보증하겠다는 것이다.
협회 측은 보증제도를 기술 지원 기반의 검증과 임치, 보증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제도로 만들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