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들만의 메이저리그’
지난 11일 중앙대학교 야구장에선 한국정보통신야구협회(KITBA) 주최 IT리그 챔피언 결정 4강전이 펼쳐졌다.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통과한 볼케이노(VOLCANO)는 리그 우승을 다짐했지만 더블헤더로 치러진 한국IBM과의 앞 경기로 선수들은 많이 지쳐 있었다. 한국IBM과 6강전을 우여곡절 끝에 10대 9의 점수로 승리해서다.
게다가 우승 다툼 상대는 중앙대학교 야구단. 결코 녹록치 않은 상대팀이다. 이미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된 탓으로 중앙대에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막판 추격을 벌여 역전을 기대했지만 13대 15로 패해 아쉽게도 결선 4강에 만족해야만 했다.
초록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흙 묻은 유니폼을 털며 일어서는 선수,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는 선수, 서로 환호하고 위로하며 아쉬움을 떨어내는 선수, 이 모든 선수들은 농심NDS(대표 신재덕 nds.nongshim.co.kr)의 야구 동호회 ‘볼케이노’ 회원들이다.
97년 5월 창단한 NDS 볼케이노 야구단은 직장인 야구팀 및 농심그룹 계열사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1998년부터 자이언트 사회인 야구리그, 2003년 퍼펙트 사회인 야구리그 등을 거쳐 현재 IT리그 참가에 이르기까지 1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야구 동호회다.
NDS에서 가장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동아리 중 하나인 볼케이노 야구단은 정기 훈련을 갖는다. 훈련이 쉽지 않지만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과장급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신입사원에서 부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의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볼케이노 야구단의 성적을 살펴보면 2003년 퍼펙트 사회인 야구리그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IT리그 컵대회 더블A 3위와 IT리그 모범 야구단상을 잇따라 수상, 명문 동아리 구단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있어도 공이 무서워 감독만 하겠다는 볼케이노 야구단 김철규 부장(SM5팀)은 올해 듬직한 외야의 지킴이가 되었고 올해 입단한 신입사원들도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팀 일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볼케이노 야구단 감독 김철규 부장은 “참여하는 야구, 공격적인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는 볼케이노 야구단은 비록 올해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내년 반드시 리그 우승을 위한 힘찬 재도약을 준비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