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지리정보서비스(GIS)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이 세력을 크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GIS 공공 수요를 ESRI·인터그라프·맵인포 등의 유수 외국 업체들이 10여년간 석권해 왔으나 올 들어 한국공간정보통신·지오매니아 등 토종 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행정자치부·농업진흥청·대구상수도사업본부·산림청 등의 공공 GIS 프로젝트를 놓고 외산 업체와 경쟁, 윈백에 성공하거나 혹은 사업권을 수주하는 등 GIS 솔루션에 대한 성능을 입증받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도로명주소사업에 한국공간정보통신의 제품을 첫 도입했고, 농업진흥청과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ESRI의 ‘아크 GIS GIS·IMS’ 제품을 도입, 사용해오던 중 최근 한국공간정보통신의 제품으로 전량 교체했다. 지오매니아도 올해부터 산림청과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웹 GIS를 확산하는 사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공공 GIS 시장에서 점유율이 20%에 불과하던 국산 GIS 솔루션이 안방 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전환기를 맞이한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유비쿼터스(u) 지리공간정보’ 분야 국제 표준화의 핵심 기술이 GIS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솔루션 업체의 이러한 선전은 세계 u-GIS 시장을 주도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힘을 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사장은 “국산 제품은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할 뿐더러 모바일·인터넷 환경에서 외산 보다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며 “수년내 국산 솔루션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GIS가 시·공간 제약 없이 필요한 지리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정보 서비스인 ‘u-GIS’로 발전하면 국내 시장은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 미래 잠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