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산업은 시장개방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다국적 유통업체의 진출과 철수, 새로운 업태들의 출현, IMF관리체제 이후 소득과 소비 감소에 따른 체질 변화 등이 그것이다. 유통산업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매개 역할을 통해 소비자 생활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전체 산업발전의 촉매역할을 수행한다. 무엇보다 유통은 RFID의 이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인 월마트의 경우 협력업체 중 600여 곳이 상품 단위의 RFID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유럽의 메트로 역시 파렛트 단위의 RFID 태그를 이용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삼성 테스코와 한국파렛트풀 컨소시엄이 유통물류 분야에 상품과 파렛트를 관리하는 RFID 기반의 유통물류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프로젝트는 현재 ‘RFID 기반 지능형 협업 유통물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조업체(유한킴벌리·보령메디앙스·샤바스)에서 삼성테스코· 2001아울렛 등 수도권 중심의 19개 유통업체 매장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공급망 상에서 파렛트 및 상품의 흐름을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해 파렛트의 제작 단계부터 RFID 태그를 부착한다. 또 이를 각 거래처에 입고시켜 유통센터를 통해 각 점포까지 물류의 흐름 및 물동량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물류비용의 절감 등 물류분야의 혁신과 효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테스코로 납품되는 파렛트는 한국파렛트풀이 관리운영한다. 한국파렛트풀은 자사의 파렛트에 RFID태그를 부착하고, 물류센터 및 삼성테스코 매장으로 이어지는 상품의 흐름을 추적한다. 정보 흐름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공유하기 위해 거점별로 RFID 장비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이 RFID시스템이 본격 활용되면 삼성테스코와 한국파렛트풀은 거점별 상품 및 파렛트에 대해 실시간으로 입고·출고·재고 등의 파악이 가능해진다. RFID 리더를 설치한 포인트별로 실시간 리드타임을 분석하면 적채구간을 파악하고 개별 상품의 불법 출하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재고파악을 통해 필요한 재고만을 유지할 수 있어 재고비용 절감 및 상품 판매정보 기반의 수요 예측도 가능하다. 이는 점포 내의 실시간 입고는 물론 판매 실적 관리를 통해 결품까지 방지할 수 있다. 이들 데이터를 분석하면 수요·공급에 대한 기본자료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어, RFID시스템 도입에 다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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