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도 "대선 바람"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소재 모바일게임들이 잇따라 선보이며 화제를 낳고 있다.

이들 게임은 일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에서 족장이나 군주를 선출하던 것과 달리 대통령 선거를 직접적인 게임의 테마로 다루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피앤제이 등은 내달 치러지는 대선을 겨냥, 대선 관련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콘텐츠업체 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대표 신광승 www.kocn.co.kr)에서 퍼블리싱(유통·배급)한 ‘대통령을 만들자’는 지난달 24일과 25일 각각 KTF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돼 현재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직접 대선후보를 선택하고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 대통령으로 당선시킨다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게임 모드로 선거운동 모드와 선거 참여모드가 있는데, 선거운동모드는 민심잡기프로젝트 등 이채로운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선거운동에서는 대선시즌이 돌아오면 볼 수 있는 후보들의 연설과 함께 유권자에게 전화를 거는 선거운동도 표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구현해 냈다.

황세정 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 무선사업팀장은 “대선을 염두에 두고 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달 ‘대통령을 만들자’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업체 피앤제이(대표 곽진열 www.pnjmobile.com)도 다음달 초 출시를 목표로 대통령 선거를 소재로 한 게임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통령 타이쿤(가제)’이라는 게임명으로 서비스를 위한 마무리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저는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을 선택, 비서가 되어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벤트와 미니게임으로 지지율을 올리면서 선택한 후보를 당선시키는 미션을 수행한다. 특히 유저가 선택한 후보와 공약에 따라 각기 다른 이벤트와 엔딩 시스템을 맞게 된다는 구성이 돋보인다.

최선규 피엔제이 이사는 “국가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대선에 맞춰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게임의 주 고객층인 10∼20대들이 즐길 수 있도록 게임 구성을 쉽게 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