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두달 여만에 코스피지수 1,900선이 붕괴됐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3포인트(1.70%) 하락한 1,893.47에 마감, 9월18일의 1,838.61 이후 두달 여만에 종가기준으로 1,9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80포인트 가량 빠지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영향으로 10.18포인트(0.53%) 오른 1,936.3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웠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벌여 1천8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0억원, 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바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1천7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1.32%), 건설(0.29%)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전기가스(-3.30%), 전기전자(-3.03%), 의료정밀(-2.88%), 은행(-2.58%), 운수장비(-2.56%), 운수창고(-2.35%)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가 2.87% 내리며 54만원대로 다시 내려왔고, POSCO, 현대중공업, 한국전력도 각각 1.89%, 4.49%, 3.34% 하락했다. 국민은행(-3.40%), 신한지주(-3.01%), 우리금융(-2.97%) 등 은행주는 업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동반 약세였다.
대한화재, 아남전자, 국제상사, 남해화학 등 최근 급등세를 연출했던 종목들이 9%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약세장 속에서도 SK에너지와 S-Oil은 설비증설 소식에 4.06%, 1.61% 올랐다. 배당매력이 부각된 KT&G와 10월 실적에 대해 호평받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3.23%, 6.00% 강세를 보였다.
태경화학, 대웅제약, 동원시스템즈, 동원산업 등 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동부하이텍, 엔씨소프트, 종근당, 디아이씨, 한국슈넬제약 등 10개 종목이 신저가를 다시 썼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306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83개 종목이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