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양전지 산업이 경쟁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박막형(유리기판 활용) 모듈 관련 기술 개발과 효율 극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열린 ‘2008 솔라에너지산업 미래 세미나’에서 김동환 태양광사업단장은 “향후 박막형 태양전지가 전체 태양광 시스템의 가격을 낮추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전체시장의 20% 정도는 박막형이 차지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세계 태양광 전지시장의 90% 가량을 점하고 있는 실리콘 전지부문에선 웨이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단장은 “오는 2010년 실리콘 생산량은 총 12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련 업계의 생산기대치는 26만톤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생산기대치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실리콘 생산으로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주자일수록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전지의 박형화 추세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강기환 박사는 “실리콘을 얇게 잘라 활용하는 태양전지 박형화 수준은 오는 2010년 150㎛수준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며 “관련 제조 설비와 공정에도 면밀한 준비가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신재생에너지센터 이성호 소장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술을 활용해 현 12%선인 태양전지의 효율성을 2010년까지 18%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렇게 되면 시스템 단가도 ㎾ 발전당 800만원 악팎에서 6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태양광 전지 누적 설치용량은 올 연말 최초로 10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용화 시기, 발전 효율, 단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국에 크게 뒤쳐지면서 여전히 독일의 5분의1, 중국의 3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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