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컬러복합기 대중화 시대가 열린다.
복사기를 근간으로 진화한 대형 레이저 복합기인 A3 복합기는 프린터를 기반으로 한 A4 복합기와 달리 흑백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연내 컬러 비중이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컬러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A4 복합기 시장은 8만대 가량으로 추산되며 이중 컬러 비중은 15%인 1만2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휴대폰 등 주요 정보기기 제품이 흑백에서 컬러로 바뀔 때 10%가 성장 곡선의 분수령이 됐다는 점을 들어, A3 복합기 시장도 3년 내 컬러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3 복합기의 컬러 비중이 60%를 넘어선 일본도 컬러 비중 10%를 분기점으로 컬러복합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관련업계가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은 무엇보다 A3 컬러복합기의 가격하락 때문이다. 지난해만해도 1000만원을 상회했던 A3 컬러복합기 가격이 관련업체들의 보급형 제품 출시 확대로 절반 수준인 5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흑백 주력제품의 가격대는 400만원대 안팎. 업계는 컬러 보급형 출시 이후 흑백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보고, 내년 컬러 보급형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웅 신도리코 실장은 “기본 기능만 탑재하면 250만원대에서도 A3 컬러복합기 구매가 가능하다”며 “컬러복합기와 흑백 제품의 가격 차이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터 환경의 변화도 A4 복합기의 컬러화를 앞당기고 있다. 컬러 잉크젯 프린터 및 복합기의 보급에 따른 컬러 출력의 일반화에 힘입어 흑백에 비해 컬러 문서가 정보 전달력이나 설득력이 높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되면서 고품질 컬러 문서 출력기인 A3 컬러복합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손문생 한국후지제록스 사장은 “A3 복합기 시장은 사실상 올해를 컬러화 원년으로 향후 2∼3년 성장기를 거치면서 컬러가 흑백 비중을 앞지를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A3 컬러복합기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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