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펨토셀(femto cell)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예상과 달리 미국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먼저 펨토셀을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9월 한국에 연구소를 개설한 미 엑시엄와이어리스(대표 김기현 www.axiom.com)는 국내 유무선통신사업자와 자사 펨토셀 기술을 공급하거나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접촉 중이다. 김기현 엑시엄와이어리스 대표는 “예상과 달리 미국보다는 펨토셀 시장이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고 한국에서도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미 플렉세스(지사장 박정필 www.flexcess.com)도 지난달 서울 마포에 지사를 열었다. 플렉세스는 “펨토셀 개발 공정을 70% 정도 마무리 한 상태며 내년 여름께 상용화가 가능하다”면서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해외 펨토셀 업체의 잇따른 시장 진출이 펨토셀과 관련해 미국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지역 통신사업자 움직임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한국 통신사업자들 사이에서 높다”며 “특히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고 KT-KTF 합병이 가시화된다면 IP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을 융합할 수 있는 펨토셀 도입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펨토셀(femto cell)은 가정에 설치할 수 있는 초소형 통신 중계기로 기존과 달리 전파를 단순 중계하는 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과 연결돼 자체 네트워크 용량으로 전파를 전달한다. 휴대폰으로 무료 인터넷전화를 쓰거나 휴대폰을 홈네트워크, 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게이트웨이로 이용하게 해 인터넷 및 통신서비스의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낼 잠재성이 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