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곡 저장 MP3P, 4만장 저장 디지털카메라’
최근 출시된 대용량 메모리 디지털기기들이다. 소비자들의 디지털콘텐츠 이용이 늘고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IT기기의 저장용량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한 IT기기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저장용량이 확대된 모델이 출시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기기의 기본 저장용량 단위가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니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사이버샷 DSC-T2’는 4GB의 초대용량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대부분의 콤팩트 디카 내장메모리가 100MB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용량이다. 4GB는 별도의 외부 메모리 없이 앨범 수십 권에 해당하는 4만여장의 사진과 12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코원시스템은 16GB 내장 플래시메모리 MP3P ‘아이오디오7’을 선보였다. 플래시메모리로도 하드디스크에 버금가는 저장용량을 구현했다. 코원은 또 인기제품인 프리미엄 MP3P ‘D2’도 8GB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들은 메모리 저장용량 확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들이다.
제품들의 기본 저장용량 확대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PMP 용량은 이제 60GB가 대세다. 코원시스템의 ‘A3’, ‘Q5’를 비롯해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X2’,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M43’, 이렌텍 ‘아이유비 S60’ 등이 모두 60GB 모델이 있다. 맥시안의 ‘L600’은 80GB 모델까지 있다.
MP3P의 기본용량도 1GB에서 2GB로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동영상 MP3P ‘옙 P2’와 ‘옙 T10’은 2GB 제품부터 출시됐다. 에이스랩스가 선보인 ‘S3’도 2GB가 기본용량이다. 이 같은 용량 확대 추세에도 소비자들의 저장용량 확대에 대한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P2의 경우 최대 8GB 제품까지 나와 기존 제품들에 비하면 저장용량이 확대됐음에도 인터넷의 ‘P2’ 사용자 카페 등에는 16GB 출시계획을 묻는 글들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과 소비자들의 콘텐츠 사용량이 맞물리면서 IT기기의 저장용량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내장 메모리 뿐만 아니라 외장메모리를 통한 확장도 용이해져 더욱 큰 용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