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LG전자는 21일 두바이에서 중동·아프리카지역 대표 김기완 부사장과 18개 법인 및 지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30억달러 수준인 현지 매출을 2010년까지 60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LG전자는 현재 중동·아프리카지역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TV와 휴대폰은 매년 3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국가별로 소득격차가 심한데다 생활 환경의 차이가 많아 특화된 전략 수립이 요구돼 왔다.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3대 성장전략은 6개 권역별 맞춤형 현지화, 삶의 질 향상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강화, 신흥시장의 적극적인 개척 등이다.
LG전자는 우선 소득, 종교, 인종 등의 특징에 따라 △산유국 연합체(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아시아스탄(파키스탄·이란 등) △동부 지중해(터키·이스라엘·요르단 등) △북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권역 △블랙 아프리카 등 6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제품과 마케팅 방법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중동·아프리카지역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하라 사막 이남 등 새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 유통망을 보강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 현지 출신 인력의 채용을 늘리고, 성과주의 보상제도를 보강해 경쟁체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기완 중동·아프리카 대표는 “중동·아프리카지역은 경제·사회적으로 각 국의 이해와 요구가 다른 만큼 소비자 이해도(Insight)를 좀 더 높이고 시장 중심의 마케팅을 제고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공격적인 목표 설정과 성과 위주의 인사체계로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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