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이하 보급형 노트북PC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2일 옥션·G마켓·이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노트북PC가 코어듀오 프로세서에 1Gb 메모리까지 탑재되면서 전체 PC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전체 노트북PC 판매량 중 약 80%가 100만원 이하 보급형 제품으로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보급형 노트북PC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영구 PC담당 CM은 “가정마다 고성능의 데스크톱PC가 있어 굳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노트북PC를 구입하기보다는 휴대하기 간편한 저가의 노트북PC를 구입해 세컨드PC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에서도 보급형 노트북PC의 질주가 돋보인다. 이마트의 10월 말 현재 노트북PC 월 평균 판매량은 2000대로 이 가운데 40%인 800대 정도가 100만원 이하 보급형 제품이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G마켓은 10월 전체 노트북PC 판매량 1만5000대 중에서 보급형 노트북PC가 35%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준성 PC팀 파트장은 “프로세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애니노트, 하이얼 등 중국산 저가 노트북PC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컨드 노트북PC 족이 등장한 것도 보급형 노트북PC 확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시바코리아·삼보컴퓨터 등의 60만원대의 보급형 노트북PC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급형 노트북PC는 삼보컴퓨터 ‘에버라텍 6700(67만9000원)’이다. 또 윈도비스타 베이직을 기본운용체계로 탑재한 도시바코리아의 ‘새틀라이트 L40(67만9000원)’ 역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데스크톱PC 대체현상도 보급형 노트북 PC 활황세에 일조하고 있다. 가격이 싸진 원인도 있지만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3년 전만 해도 같은 사양의 데스크톱PC보다 40% 높았던 노트북PC 가격이 지금은 데스크톱PC의 본체와 모니터를 합친 가격과 같거나 오히려 싸다.
서민석 옥션 부장은 “PC제조사들이 지난해부터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에 집중하면서 80만원대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며 “인터넷과 온라인 쇼핑, 문서작업을 주로 사용하는 안방용 PC와 사무용PC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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