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근거지를 둔 사업체 2 곳 가운데 한 곳은 아직도 컴퓨터를 한 대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속률은 이보다 더 낮아 다수의 사업체가 정보화 혜택에서 소외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가 보유한 컴퓨터 대수는 모두 1062만대로 2005년(1037만대)에 비해 약 25만대(2.4%) 증가했다.
22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07년 정보화통계조사(2006년 말 기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컴퓨터 보유 사업체 비율은 전체 316만9967개 가운데 45.7%로 작년에 비해 3.3%포인트(p) 증가에 그쳤다. 사업체의 인터넷 접속률도 지난해 4%p 증가에 그친 43.8%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이하 종사자 수)별 컴퓨터 보유현황을 보면 50명 이상(99.7%)은 물론이고 10∼49명인 기업도 97.1%로 파악돼 사실상 10명 이상 기업은 대부분 컴퓨터가 있었다. 5∼9명인 기업도 79.1%가 컴퓨터를 보유했으며 4명 이하의 기업은 37.7%로 절반을 밑돌았다.
규모별 인터넷 접속률은 컴퓨터 보유현황과 비슷했으며 직원의 업무상 인터넷 이용률은 ‘1∼4명 기업’이 81.2%로 ‘5∼9명’(67.1%) ‘10∼49명’(64.8%) ‘50명 이상’(68.3%)을 크게 앞섰다. 소규모 기업 대부분이 업무용으로 컴퓨터 및 인터넷 접속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환 정통부 미래전략기획팀장은 “작년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시점은 예상하기 힘들지만 50%는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전자상거래 이용 경험은 전체 사업체의 12.6%로 2005년(10.9%) 대비 1.7%p 높아졌다. 인터넷 구매경험 비율은 11.8%였으며 판매경험은 2.4%였다.
정보화예산(HW·SW·네트워크 구축 등)을 책정해 집행한 사업체는 전체 14.2%인 약 45만개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52.9%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임대업(29.2%), 건설업(27.2%), 농림수산업(25.9%), 도매업(23.3%) 등이 20%를 넘었다. 운수 및 통신업(7.3%)과 소매업(8.5%)은 채 10%가 안 됐다. 규모별 IT를 통한 생산혁신 현황을 보면 큰 기업일수록 높아 250명 이상인 기업은 44.8%였으며 50∼249명(31.5), 50명 미만(20.1%) 등이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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