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LCD창의 크기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비밀이 숨어 있다.
현재 시판되는 휴대폰의 90% 이상은 2.2인치(5.58㎝) 제품이지만, 멀티미디어를 강조한 것은 이미 2.8인치(7.11㎝), 3.0인치(7.62㎝)가 대세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와이브로 스마트폰(SPH-M8200)’과 ‘멀티 터치폰(SPH-M4650)’이 2.8인치, LG전자 프라다폰과 조만간 출시될 뷰티폰은 3.0인치다.
제조사들은 2.8인치나 3인치 등 숫자(사이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소비자는 의미를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늘어난 ‘0.8인치(2.03㎝)’에 휴대폰 액정에는 ‘누구나 다 아는, 그러나 인지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3.0-2.2’은 ‘0.8’이 아니다=3.0인치와 2.2인치는 0.8인치 차이. 즉 3.0인치 제품이 36% 정도 크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정사각형 기준으로 면적을 따지면, 3.0인치 제품은 2.2인치보다 86%나 크다. 물론 휴대폰 액정은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조금 준다. 그래도 체감 느낌은 2배 이상의 차이가 느껴진다.
◇4대 3, 16대 9=또다른 비밀은 4대 3, 16대 9의 비율이다. 단순히 LCD창 크기가 커진 것이 아니라, 3.0인치 제품의 가로, 세로 비율은 ‘4대 3’이 아닌 ‘16대 9’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게임, 영화, 인터넷검색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사용에 유리하다. 특히 DMB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방송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접하는 휴대폰 액정에도 아주 많은 세상의 변화들이 숨어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