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중국의 IT전문가들이 모여 리눅스를 포함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통일IT포럼은 27일부터 이틀간 중국 옌지 국제호텔에서 북한의 조선민족과학기술협회, 중국의 중국중문신식학회 등과 공동으로 3국 IT전문가 70여명이 참가하는 ‘다언어 정보처리에 관한 국제학술대회(ICMIP2/‘07)’를 열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관한 기술정보를 함께 교류·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통일IT포럼·조선민족과학기술협회·중국중문신식학회가 공동으로 ‘동아시아IT포럼’을 창설해 3국 공동연구개발과제 도출 및 국제 표준화에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 행사는 전자신문사·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중국조선어정보학회가 공동 주최한다.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남북한과 중국 간 논의로 동아시아 지역에 리눅스 등 오픈 소스소프트웨어를 확산,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향한 기대를 나타냈다.
주요 의제로는 △리눅스기술 소개 및 공동협력 방안 △리눅스와 산업응용 소프트웨어 △동북아 리눅스기술협력 및 인력양성 방안 △언어와 IT표준공동체 형성 △정보통신서비스 시스템 과제 등이 선정됐다.
첫날에는 안영민 김일성대 연구센타 연구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리눅스에 기초한 조작체계 개발에 대해’(최광철 김책공업대 연구사·북한), ‘리눅스 통합개발환경 임베디드 운영체제’(우영춘 ETRI 팀장·한국), ‘리눅스 체계의 크기를 최소화하는 한 가지 방법’(오유성 조선국가과학원 수학연구소 실장·북한) 등 리눅스 중심의 논의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남북학술전문 용어 비교연구’(손현수 평화문제협의회 상임이사·한국), ‘IT용어표준과 공동교재 편찬방안’(최기호 상명대 교수·한국), ‘옌볜자치주의 정보통신 관련 정책방향’(김창률 연변IT산업협회 비서장·중국), ‘동북아IT산업발전에 있어 옌볜의 역할’(김한수 옌볜과학기술학원 교수·중국) 등 동북아IT산업 전반을 놓고 토론이 이어진다.
한국은 이번 행사에 석호익 회장을 비롯, 진용옥 경희대 교수, 임완근 남북경제협력진흥원장, 문희탁 공개소프트웨어협회장등 37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북한에서는 전경 조선민족과학기술협회 IT분과 서기장, 최광철 김책공대연구사, 문황룡 조선정보산업지도국 오산덕정보쎈터 실장, 안영진 김일성대 콤퓨터과학대학 조작체계연구개발쎈타 실장 등이, 중국에서는 조우치 중국중문신식학회 부리사장, 현룡운 조선어정보학회장 등이 각각 참석한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