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구미, 마산, 창원을 연결하는 동남권 모바일 이노벨트에 향후 5년간 총 54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와 대구경북연구원은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모바일 부품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는 모바일 이노벨트 조성계획을 공개하고, 다음 달 말까지 최종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초 모바일 이노벨트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세부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국제지식산업도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 이노벨트 조성사업은 연구개발(R&D) 중심 지역과 모바일 집적단지를 상호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는 것. 단말기 제조 중심인 경북 구미와 마산·창원, 단말 부품업체의 집적단지인 경북 칠곡 학정동, 대구 성서산업단지, 모바일 SW의 중심인 경북대 모바일테크노빌딩을 공간적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대구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와 대구경북연구원이 제시한 모바일 이노벨트 조성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총 5400억 원을 투입해 모바일 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글로벌 부품기업단지와 모바일 타운(M-TOWN)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에 15만㎡ 부지에는 글로벌 부품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 단지에는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의 모바일 기업들을 집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또 모바일부품소재개발센터를 설립, 각종 시험생산 및 신뢰성 검증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관련기업들도 이 벨트로의 입주 움직임을 보이는 등 모바일 이노 벨트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성서산업단지 내에는 파코라인, 유성, 대호엠엠아이 등이 입주해 있으며, 내년까지 추가로 5개 정도의 중견 모바일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모바일 단말 부품업체들이 몰려있는 경북 칠곡 학정동에는 33만㎡의 부지에 ‘M-타운’을 조성한다. 이 M-타운에는 오는 2012년까지 100여 개의 모바일 전문기업을 유치해 모바일 혁신 인프라로 꾸며가기로 했다. 또 이곳에 모바일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지역 내 모바일 산업을 지원하는 관련 기관들의 기능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대구시가 과학연구단지로 조성할 계획인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소재 테크노폴리스에는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할 모바일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 관계자는 “모바일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ETRI 이동통신연구단과 KETI 무선통신부품센터 등 관련 연구기관을 지역에 유치, R&D 기능을 강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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