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가 유통사업을 발판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확대한다.
아래아한글을 비롯한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해 온 한컴은 내년부터 오피스-그래픽-보안에 이르는 통합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컴은 통합 패키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난달 국내 총판 계약을 맺은 캐나다 코렐과 라이선스 정책을 조정 중이며, 국내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잉카인터넷과도 제휴를 준비 중이다. 이들 제품을 통합해 구입할 경우 단품을 구매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층을 넓힐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이 SW를 구매하는 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소프트웨어의 경우, 해당 하드웨어인 디지털카메라 제품과 함께 패키지 제품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디지털카메라 전문기업들과도 논의 중이다. 한컴이 통합 패키지 제품을 통해 내년 가장 집중해 공략할 시장은 교육 시장으로, 교육용 제품 라이선스를 가장 먼저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서 한컴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들 제품 유통을 통해 해당 시장에서 경험을 쌓아 전문기업 인수합병(M&A) 단계까지 확대해 품목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 실현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에는 유통을 맡은 개발사와의 지분 제휴를 추진한다. 이러한 사업을 전담할 유통 사업팀도 내년 상반기 발족한다.
한컴 이호욱 상무는 “오피스 한 제품으로는 SW 유통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없으며, 애플리케이션 다양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일단 유통사업을 통해 고객층을 확보하고 시장에 대한 경험치를 쌓아나간 후 최종적으로는 여러 기업과의 M&A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