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한지·한정식·합죽선·판소리·서예…
이들 단어만으로도 떠올려지는 고장, 전통문화중심 도시 전북 전주가 첨단 문화·정보기술(CIT)로 변신해가고 있다. 천년고도의 역사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문화관광과 첨단기술의 조화를 통한 미래형 도시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 위해 지역 산·학·연·관이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최근 전주 한옥마을에 설치된 전자태그(RFID)와 위치측정시스템(GPS)을 설치, 유비쿼터스 관광을 전국 최초로 실현하는 등 폭발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콘텐츠·디지털콘텐츠·소프트웨어(SW)개발 등 IT분야와 애니메이션·캐릭터·음반사업·전통문화 등 CT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IT 활성화사업 ‘눈길’=진흥원의 대표적인 IT사업으로는 지역SW 활성화기반지원 사업으로 △국내외 마케팅 지원 △지역 IT 경영 지원 △전북 CIT 포럼 운영지원 △스타벤처 선정 및 육성 △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이 있다. 또 지역SW 특화분야로 U-Pass 자동위험감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마케팅 지원에서는 국내외 전시 및 박람회, 콘퍼런스의 참가를 지원하고 대외 브랜드 홍보와 프로모션 강화를 위해 전북 지역 IT·CT 기업의 제품 및 기업인지도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산·학·연·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유기적인 정보교류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지역IT산업협의회와 포럼, 세미나 등도 수시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지역 벤처기업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육성 지원하는 스타벤처 제도를 통해 벤처기업 간 선의의 경쟁으로 경영합리화·기술혁신 유도·지역 우수 기업 성장지원 시스템 확립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밖에 게임·영상·애니메이션·모바일 등 신규 아이템 발굴 프로젝트 및 인력양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기반의 모바일 영화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차별화한 CT산업=전주의 대표적인 CT산업은 ‘한(韓)스타일(HAN-Style) 에듀테인먼트’다. 한지와 한식, 한옥 등 이른바 ‘한’ 스타일의 전통 문화산업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영재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만화와 게임, 로봇제작 등을 배우는 아트 엔 사이언스 영재학교와 사이버 영재학교, 어린이영화캠프 등이 운용되고 있다.
또 고화질(HD) 영상콘텐츠 제작환경 활용을 목적으로 어린이 방송콘텐츠 제작시설 및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 제1의 HD 영화제작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시민의 영상문화 접근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의 디지털 소통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신나는 애니 세상과 청소년 영상아카데미 등을 통해 전문인력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이승룡 전주정보영상진흥원 경영기획실장은 “전주지역 문화적 가치를 IT와 CT산업에 연결하고 인재 및 기업의 역량을 키워 창조적인 지역경제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