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한일 공동 유비쿼터스 컴퓨팅 심포지엄(KJUS 2007)

 한일 양국의 유비쿼터스 정책 및 관련 기술 개발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하기 위한 ‘한일 공동 유비쿼터스 컴퓨팅 심포지엄(KJUS 2007)’이 30일 일본 도쿄 아키아바라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엔 한국과 일본의 정부·산하기관·IT기업인·학계·연구계 등의 관련자 150여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KJUS’는 한국과 일본의 유비쿼터스 관련 산·학·연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조인트 심포지엄이다. 두 나라의 유비쿼터스포럼이 2004년 10월 기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후 2005년 1회 일본 대회를 시작으로 연 1회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교차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양국의 유비쿼터스 IT비전과 기술 등의 세미나 결과물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의 유비쿼터스 컴퓨팅/네트워크 기술의 표준화와 보급 주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심포지엄은 일본 유비쿼터스네트워킹포럼(UNF) 센서네트워크 위원장인 히데유키 모리가와 도쿄대 교수의 개막연설로 시작된다. 기조강연은 유태열 KT 경영연구소장이 맡아 ‘유비쿼터스를 위한 도전과 기회’를 소개한다.

 뒤를 이어 김재영 정보통신부(MIC) 미래전략본부 IT인프라정책팀장과 타와라 야스오 일본 총무성 정보통신 정책국 연구추진실장이 양국의 유비쿼터스 국가 정책을 설명한다. 두 번째 세션에선 양국의 연구소와 기업 관계자들이 ‘유비쿼터스 비즈니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유비쿼터스를 위한 도전과 기회-유태열 KT 경영연구소장

 현재 전개되는 u사회의 큰 흐름은 산업기술·소비문화·비즈니스의 세 가지 관점으로 요약된다. 산업기술 관점에서는 산업 내 컨버전스가 산업 간 컨버전스로 확대 진행 중이며 특히 정보통신 분야에선 All-IP 기술과 광대역 네트워크의 확장으로 광대역 IP 융합이 부각되고 있다.

 소비문화 관점에서는 웹2.0·3.0 등 웹 환경이 개방화·지능화됨에 따라 참여적 소비문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인종과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국가 간의 문화 교류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혼자가 아닌 다수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기반으로 부상함에 따라 구글과 애플의 사례에서처럼 전 세계적인 플랫폼 선점 경쟁이 나타나고 또 하나의 핵심 기술이 여러 제품과 서비스에 골고루 적용될 수 있는 허브 기술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비쿼터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요소통합·투자부담 등이 해결돼야 하고 풍요로워지는 인간의 삶 이면에 숨겨진 디지털 격차·개인정보 침해 등 정보화 역기능 해소, u-IT가 IT산업 및 국가경제에 대한 성장동력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국민의 편의 및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일본의 ‘e-Japan’과 한국의 ‘u-Korea’ 등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한일 양국의 공동 R&D, 나아가 한·일·중 3국의 유비쿼터스 에코시스템으로 발전시키자.

◆<주제발표>

 ◇한국의 유비쿼터스 IT 정책-김재영 정보통신부 IT인프라정책팀장

 2007년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29.9명(4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대비 FTTx 가입자 비율이 31%로 IT 인프라 고도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최고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 기반의 지식정보사회 보다 한발 더 나아간 유비쿼터스 사회의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대역통신망(BcN) 및 RFID/USN 등 u인프라 고도화 및 확산정책은 세계 각국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004년부터 통신·방송·인터넷이 융합된 품질보장형 광대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인 BcN 구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2004∼2005년)엔 BcN 사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올해까지는 2단계(2006∼2007년)로 BcN 인프라를 본격 구축하는 단계로 진행 중이다. BcN 구축사업이 완성되는 3단계(2008∼2010년)에서는 명실상부한 유비쿼터스 시대의 IT인프라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RFID/USN은 국가 사회 전반의 효율성·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미래 유비쿼터스 핵심 인프라로 우리나라에서 국가적 확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행해 온 시범사업 등을 통해 RFID 등이 현실에 적용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사회 실현을 향한 총무성의 정책-타와라 야스오 총무성 정보통신 정책국 연구추진실장

 일본은 2001년 1월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IT전략본부를 마련, ‘e-Japan 전략’을 수립하고 인프라 정비와 제도 개혁 등에 임해 왔다. 총무성에서는 2010년 ‘언제, 어디에서라도, 뭐든지, 누구라도’ 네트워크에 간단하게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2004년 12월 ‘u-Japan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u-Japan 베스트 프랙티스’ 즉, 서비스·시스템의 선진 사례를 모집해 포상과 성공 모델 보급촉진에 노력해왔다. 최첨단의 개발·실증 환경구축을 목표로 ‘유비쿼터스 특구’ 창설도 준비 중이다.

 총무성은 ‘유니버설 커뮤니케이션(U) 기술전략’ ‘신세대 네트워크(N) 기술전략’ ‘안심 안전(S) 기술전략’을 담은 ‘UNS 전략 프로그램’을 마련, 유비쿼터스 플랫폼, 유비쿼터스&유니버설 타운, 센싱·유비쿼터스 시공 기반 등을 포괄하는 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일본의 국제 경쟁력의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2008년도 중점적 개발 연구테마를 확정, 발표하기도 했다. 또 정부가 주도권을 발휘하면서 시급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주요 테마로 신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유비쿼터스 플랫폼 기술·단말 플랫폼·초고정밀 영상 기술·음성번역 기술·초고현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선정했다.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위한 과학기술융합망 구축 및 개발-김동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선임연구원

 발표에선 사이버 협업 연구환경을 위한 과학기술 융합망 인프라인 KREONET과 HPcN(Hybrid high Performance convergence Network)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응용과 테스트베드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사이버 협업 연구환경은 e사이언스나 그리드 등의 환경을 이용해 다양한 고성능 슈퍼컴퓨팅 장비·대용량 저장 장치·과학적 가시화 시스템·첨단 연구 장비 등을 사이버 환경에서 공유하면서 대용량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미래 과학기술 환경을 의미한다.

 과학기술 융합망은 첨단 고성능 네트워크 자원을 융합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협업 연구 환경을 언제 어디에서나 최적인 상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유비쿼터스 기술과 진보된 ITS의 개발-나카무라 야스히사 NTT도코모 ITS개발팀장

 NTT도코모의 텔레마케팅 개념의 VMC(Vehicle-Mobile Convergence) 서비스와 PC·카내비게이션 제휴 서비스, 향후의 서비스 개발 계획 등을 소개한다.

 닛산자동차와의 공동 실증 실험인 SKY 프로젝트, 택시 회사와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는 택시 프로브 서비스, GPS 휴대폰을 이용한 안심 안전 ITS 시스템, 도쿄대학 대학원과의 산·학 제휴로 진행하고 있는 온디멘드 버스·택시 시스템 등 회사의 유비쿼터스 ITS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조명해본다.

 자동차의 연비개선은 물론이고 연료절감에 따른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효과가 있는 유비쿼터스 ITS 기술을 놓고 실증 사례를 중심으로 조명한다.

◇u시티 인프라 기술-배영우 IBM UCL 실장

 IBM UCL이 연구개발한 ‘토파즈’를 소개한다. 중소 콘텐츠 사업자, 일반 IT 회사, 보험이나 의료 분야 등의 다양한 사업자가 쉽게 유비쿼터스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주요 기술인 u서비스 프레임워크는 유비쿼터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가공에 필수적인 공통 기능을 재사용 가능한 웹서비스 형태의 공개 API로 제공한다.

 IBM UCL의 u디바이스 협업 인프라스트럭처는 유비쿼터스 오브젝트 협업기술과 사용자 중심 동적탐색 및 상황인식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지능형 u존 서비스·u북 스토어·u회의실 등 u시티에서 필요로 하는 프레임워크 기술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RFID/USN 솔루션 통합 개발 프레임워크인 DRIVE(Distributed RFID Infrastructure Virtualization Environment)를 소개한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킹과 ITS R&D-오오하시 마사요시 KDDI연구소 부사장

 총무성이 5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Activities on Ubiquitous Networking R&D(Ubila)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정보통신 연구기구인 NiCT가 KDDI 연구소·NHK·후지쯔·덴소·도요타 IT개발 센터·ATR 등 6개사와 실시 중인 Activities on Ubiquitous ITS R&D도 소개한다. 여기에는 여러 미디어를 통한 안전운전 지원, 자동차 및 도로 간 통신에 따른 사고방지, 지상 디지털 방송 제휴로 디지털 방송 및 교통정보 전달 체계 등이 포함된다.

 현재 히로시마초등학교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태그를 활용한 u안전 서비스는 전신주 등에 설치된 태그가 아이의 휴대전화 정보를 읽어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