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사업에 진출한다. 또 금융정보화, 의료정보화, 전자정부 등의 솔루션을 앞세워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해외사업 강화에 나선다.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 www.hit.co.kr)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축에 따른 서비스 전환, 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 진출, IDC 건설사업, 해외사업 고도화 등 사업구조 개편과 액면분할을 통한 주가부양 등 포괄적인 변신을 시도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100억원 가량을 투입, 경기도 용인 마북동 소재 IDC의 사무공간 일부를 기계공간으로 전환했다. 금융권 BI센터 역할이 중심이던 IDC의 기능도 게임 및 포털기업을 위한 맞춤형 센터로 바꿨다.
새로 확장한 기계공간은 국내 대표 게임 및 포털업체를 유지, 이미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IDC 사업을 단순 인프라 제공에서 애플리케이션 부가사업 및 의료분야를 타깃으로 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객 요구에 따라 물리적 공간 확충을 위한 제2의 IDC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특히 그동안 쌓아온 IDC 신·증축 노하우를 활용한 IDC 건축 및 공사사업에 새로 진출키로 하고, 건설사와 컨소시엄 구성도 추진한다. 아울러 회사가 개발한 IDC 전력소모 절감 기술을 토대로 내년부터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가장 활성화돼 있는 해외 사업도 크게 강화된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지난달까지 500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린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수출 대상국을 기존 텃밭인 베트남과 파키스탄에서 인접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략 아이템도 금융사업 외에 의료정보화·전자정부 사업을 비롯해 의료장비 및 금융자동화 장비사업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 한해동안 1억달러 이상의 해외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 들어 흑자기조 유지와 해외매출 신기록 달성 등의 경영변화에도 불구하고 유동 주식 부족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이의 개선책으로 액면분할도 추진한다. 이는 연말 또는 내년 임시주총을 통해 관련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다.
이영희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지난 3분기 연속 흑자 달성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는 매출 및 수익 정상화에 경영목표를 뒀지만 내년부터는 사업고도화,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