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본사 차원에서 진행된 M&A 전략의 이행이 가장 큰 과제였다. 특히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분야는 오라클이 하이페리온을, SAP은 비즈니스오브젝트(BO)를 최근 IBM은 코그너스를 각각 인수하는 등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몸짓 불리기는 계속 확대됐다.
다국적 소프트웨어 국내 법인들은 본사 방침에 따른 국내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서비스지향아키텍쳐(SOA), 가상화, 웹 2.0,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 전략을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도 치중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오라클, 한국IBM, BEA시스템즈코리아 등은 국내 R&D활동을 강화하는 한해였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일정 성과물을 내놓는 등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발족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들의 몇 차례 수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 다국적기업과 국내기업과의 상생사례로 주목받았다.
레드햇 등 다국적 오픈소스 기업들도 국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 레드햇, 제이보스, 우분투, 젠소스, 마이에스큐엘 등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한국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등도 오픈소스 진영을 지원했다.
보안 분야는 시만텍, 한국카스퍼스키랩 등 보안전문업체와 체크포인트코리아,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등 네트워크 기반 보안 기업들도 입지를 넓힌 한해로 평가된다. 그러나 2007년 시장 포화로 다국적기업들의 매출 증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