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성테크포럼’. 전 세계 300여명의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 IT전문가들의 눈과 귀가 모였다.
예년과 달리 서브프라임 모지기론, 국제유가 급등, 미달러화가치 급락 등 전 세계적으로 불안한 경제환경 변화에 비자금 폭로까지 겹친 삼성이 향후 어떻게 비즈니스를 이끌고 나갈지 걱정어린 질문들이 이어졌다.
주우식 부사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한 개인의 주장 때문에 그룹 전체가 영향을 받는 사태가 유감스럽다”면서 “이맘때쯤 투자계획을 발표해야 하는데 여러 문제에 신경을 쓰다보니 걱정이 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 부사장은 “투자자들도 삼성이 할 일을 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한다”면서 “그러면서도 다른 투자자들의 상황을 묻곤 한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문제는 앞으로”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노무라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일본 언론에서 한국의 삼성 특검법에 대한 보도를 봤다”면서 “삼성이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없애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삼성테크포럼은 지난 2005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삼성의 경영진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행사로 시작돼 지난해부터는 전 세계 IT전문가들이 시장 전망과 삼성의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매김해왔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