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이어 모바일 환경에도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위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신동헌(36) 엠군미디어 사장은 “지속적으로 UCC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 모바일 UCC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하겠다”며 모바일 UCC의 가능성을 크게 봤다.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다음커뮤니케이션, 티켓링크를 거쳐 씨디네트웍스에서 콘텐츠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후 엠군미디어의 제 2의 도약을 이끄는 젊은 CEO다.
최근에는 일본과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6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동영상 UCC업계에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투자 유치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90년대 말 닷컴 버블 학습 효과가 있는 벤처캐피탈들은 웹 2.0 벤처에 대한 투자를 주저했습니다.”
그는 투자를 유치하러 다녔던 몇 개월이 10년처럼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신 사장은 “몇몇 국내 벤처캐피탈이 수많은 심사를 거쳐 엠군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일본 벤처캐피털의 투자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제 방대한 동영상 UCC를 활용해 트래픽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영상 UCC는 이미 활성화됐지만 저작권 논란은 풀어야할 문제입니다.”
신 사장은 “UCC를 포함한 동영상 서비스 및 포털의 동영상 검색의 페이지뷰(PV)를 타 서비스와 비교해 볼 때 폭발적인 수요”라며 “이럴 때 공급의 맥을 찾으면 시장이 꽃을 피우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수요는 웹하드나 P2P 등 지하경제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동영상 UCC 활성화 및 UCC 사업의 성패도 이에 대한 면밀한 고찰을 토대로 결정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동영상 UCC는 제도권 밖에 있는 제작자들과 동영상 소비의 다양성을 연결하는 매력적인 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개방된 커뮤니티와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기존의 콘텐츠 사업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신 사장은 UCC사업자는 전략적 방향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것뿐 아니라 양과 질적인 면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진정한 마켓 플레이스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차원에서 엠군은 최근 세계적인 동영상 UCC 유통 사이트인 유튜브코리아에 채널 개설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유튜브코리아를 통해 국내 UCC콘텐츠를 알리고 엠군의 브랜드 가치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신 사장은 “내년에는 유튜브코리아를 통해 엠군 콘텐츠를 전세계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UCC 등에서 더 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한 동영상 UCC서비스를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