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현장에선 상품 고유 냄새가 나고,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허공에 대고 발표자가 손짓을 하면 그에 따라 화면이 움직이고, 발표자와 화면 속의 아바타가 대화하듯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한다.’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삼성SDS(김인 사장)가 최근 실시한 미래 PT 경연장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이 회사는 천편일률적인 제안발표 PT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기 위해 입사 3년차 이하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프리젠테이션은 이렇게 변할 것이다’란 가정하에 ‘미래 PT 경연 대회’를 2회째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다양한 주제를 갖고 전체 24개 팀이 경합을 벌인 결과, 7개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된장찌개를 끓이는 법’이란 주제로 된장찌개의 구수한 냄새를 피워 청중 후각을 자극하고,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발표자의 손 동작에 따라 된장찌개의 재료를 다듬는 발표를 한 구자욱·김성경 사원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청각 장애우와도 수화 없이 발표자 음성은 문자로, 청중이 문자로 전송한 질문은 음성으로 변환하는 PT기법으로, 누구나 차별없이 청중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윤영인 사원과 세컨드라이프의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3차원 공간의 미녀 아바타와 공동으로 삼성SDS의 비전을 발표한 이태관 사원이 공동 수상했다.
삼성SDS는 이처럼 미래PT대회를 통해 발굴된 새로운 PT기법은 제안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의 검토를 거쳐 제안발표에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