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메모리의 대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막대형을 벗어나 원형에 슬라이드 형태로 많은 기능을 탑재한 USB메모리는 업계 최고 용량이던 8GB를 넘어 16GB, 32GB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6GB USB메모리는 듀얼레이어로 제작된 DVD 타이틀 한 장을 통째로 넣을 수 있고 700MB 영화파일 20편, MP3 음악파일을 4000개 이상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USB메모리 시장은 아직까지 선물이나 판촉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1GB가 점유율 50%를 형성하고 있고 2·4GB가 30%, 8GB가 15%, 16GB가 5%를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여서 대용량화가 급진전 되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32GB의 대용량 USB메모리 ‘멀티’를 선보인 셀픽은 내년 초에 64GB 제품도 출시를 준비중에 있다. 현재 16GB USB메모리는 도시바가 세빗에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듀얼밴드 방식으로 설계된 스카이디지탈의 ‘SKYDRVx2 스윙쿼드’와 플래시 메모리를 채용한 버팔로의 ‘버팔로’, 신명디지탈의 ‘자이루스 반디’가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USB메모리의 용량 확대는 동영상 교육콘텐츠를 이용하는 일반 소비자들과 영화와 음악파일을 다운받아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명디지털 박범천 이사는 “USB메모리 시장은 월 평균 150억 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성장했다”며 “16GB 이상 대용량 제품이 아직은 고가에 형성돼 있지만 가격이 내리면 대용량 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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