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씽크(대표 홍준영 www.hethink.co.kr)가 지난달 자체 개발한 실시간 대화형 3D게임 엔진 기반의 원격 강의실 솔루션 ‘엑스클래스(x-Class·사진)’를 앞세워 글로벌 가상현실 커뮤니티인 세컨드라이프에 도전장을 던졌다.
홍준영 사장은 “(세컨드라이프가) 단순 정보전달이나 인터넷 쇼핑 수준에서 벗어나 현실감 넘치는 체감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자 측면에서 잠시 여가를 활용해 들러보는 수준의 사이트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며 “가상 현실공간의 이용자는 더 생산적인 커뮤니티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실용적 서비스를 원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엑스클래스가 지닌 ‘페이셜 애니메이션(Facial Animation) 기술’과 ‘일대다(多) 방식의 보이스통신’을 세컨드라이프와 구분되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꼽았다. 페이셜 애니메이션 기술은 이용자의 심리 표현까지 아바타를 통해 나타낼 수 있고, 일대다 보이스 통신은 문자 채팅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두 기능을 통해 엑스클래스의 목표인 효과적 원격교육과 기능적인 커뮤니티가 가능하다는 것이 홍 사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엑스클래스는 광대역 통신망을 기반으로 실제 대학의 강의실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현실 기반의 협동적 학습환경(Collaborative Learning Environment with Virtual Reality)을 제공하며 이 환경 아래 교수와 학생은 자신을 대신한 아바타로 다른 학생(아바타)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반면 세컨드라이프는 3D게임엔진 기반의 기술력과 100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수를 처리하는 분산네트워크 처리기술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앞세워 차별화된 강력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컨드라이프가 아바타를 통한 사이버 세상에서의 교류와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면 엑스클래스는 특수 목적과 기능에 부합하는 요소기술을 갖추고 이용자의 실용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홍 사장은 “세컨드라이프는는 지나치게 상업적이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팝스를 제공해 은근하고 솔솔한 재미를 전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가상현실 공간의 성공 여부는 결국 재미있는 가운데 누가 더 유익하고 실용적인 재미를 주느냐에 달렸다”며 “엑스클래스는 흥미 위주의 사이버 공간이 아닌 개인이나 기업·단체에 유익함을 안겨줄 수 있는 생산적 커뮤니티로 세컨드라이프와 차별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