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베이스가 한국오라클이 장악해온 기간계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시장의 영토 확장에 나선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태영)는 최근 하나은행이 추진중인 차세대 시스템 기간계 DB에 자사 제품을 제안한 데 이어 내년 신제품 출시로 기간계 DBMS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하나은행 차세대 시스템의 기간계 DB 제안업체는 한국오라클과 한국사이베이스 등 2곳이며 다음달 중순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향후 기간계 DB사업 확대를 위한 전초전으로 이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특히 클러스터링 기술을 지원하는 ASE SDC(Shared Disk Cluster)를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ASE SDC는 컬럼별 암호화 기능 등 보안기능이 탁월한 데다 데이터를 공유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이 접목돼 오라클 제품과 기술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사이베이스 측의 설명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그동안 금융권 정보계 DB 등 비교적 중용량급 DB 제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기간계 DB 등 대용량 DB 분야는 삼성증권, 정보통신부, 한국증권금융 등 일부 레퍼런스만 확보한 상태다.
한국사이베이스 측은 “DB 특성상 윈백하기는 쉽지 않지만 내년도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에서는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고객들이 오라클 독주에 견제 심리가 팽배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