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보다 맛있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감미료가 나올 전망이다. 미생물의 대사 공학을 이용한 기능성 소재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유상렬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팀이 개발한 기능성 소재는 덜 먹어도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물질을 분해하거나 합성할 수 있는 미생물은 포도당을 가장 좋아하지만 포도당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성장이 저해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는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체하는 것과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도당이 아무리 많아도 미생물이 필요한 정도만 먹도록 미생물의 식욕을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해 덜 먹고 더 열심히 일하는 미생물을 개발한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여러가지 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의 생산 효율을 경제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다.
유상렬 서울대 교수는 “기능성 식품을 만들 수 있는 효소의 구조나 기능을 연구하는 분야와 협력하게 되면 설탕보다 더 맛있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 감미료나 살 빠지는 유산균 음료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선보일 수 있다”며 “미생물의 대사공학을 근본적으로 연구 적용해 미생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소재의 효능을 향상시키고 값싸고 질좋은 기능성 식품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소재를 활용하면 새로운 항생항균 물질, 병원균만 흡수할 수 있는 항생제, 병원균이 흡수한 이후에만 독성이 나타나는 항생제 등의 개발로 항생제 내성균을 박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내성균의 출현으로 미생물 감염 치료에 비상이 걸린 현재 새로운 항균항생소재 개발은 감염 치료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