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게임 출시 줄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바일게임 출시수

 올해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된 모바일게임수가 지난 해에 비해 15% 가량 감소했다.

3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통 3사에 따르면 각사는 2005년 이래 연속 출시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게임용량 증대 △제품 고급화에 따른 개발기간 증가 부담 △이에 따른 CP 수의 감소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350여종의 게임을 출시했었으나, 올해는 10% 이상 감소한 300종 출시에 그쳤다. KTF의 모바일게임 출시 수(위피 단말기 기준)도 지난해 431종에서 올해 328종으로 20% 넘게 줄었다. LG텔레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0여종을 신규 출시했다.

각사는 지난 해에 이은 모바일게임 출시 감소세에 게임공급사 즉, CP수 감소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KTF의 경우 CP수가 지난해 300여개사에서 올해 270∼280개사로 10% 정도 줄었다. LG텔레콤는 CP수가 지난해 150개사에서 올해 100개사로 30% 정도 급감했다.

SK텔레콤과 KTF 측은 “CP수가 감소하고 게임이 용량이 커지는 등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개발기간이 늘어난 탓에 게임출시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같은 이유 외에 출시를 위한 심사기준이 엄격하게 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용 KTF 엔터테인먼트팀 과장은 “게임자체가 용량이 커지면서 예전에는 개발사들이 3∼4개월이면 만들 게임을 요즘에는 1년 정도의 기간을 들여 제작하고 있다”며 “모바일게임이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형 퍼블리셔와 경쟁력 있는 개발사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용보 SK텔레콤 게임산업팀장은 “내년에도 게임출시수가 늘진 않을 것”이라며 “출시되는 게임수가 증가하는 것보다는 생명력이 오래가는 게임이 많이 나오는 것이 시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오철준 모바일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휴대폰 사양도 좋아지고 이에 따른 고객들의 콘텐츠 기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갈수록 개발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게임개발을 하고 있는 중소게임사의 경우 출시까지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