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가 종합사이버보안관제센터 구축에 나선다.
3일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교육인적자원부·보건복지부 4개 부처는 빈발하고 있는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에너지·교통·교육·보건 등 국가 핵심 전산망의 부문별 종합사이버보안관제센터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 4개 부처는 특히 사이버 보안센터를 국정원의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사이버보안센터로 구축, 중국 등 외국 해커의 사이버 공격에 24시간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이상근 산자부 정보화기획팀장은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사이버 테러에 정부 산하 기관이 24시간 365일 개별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더러 국정원도 모든 국가 핵심 전산망을 일일이 모니터링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총괄 대응하는 사이버 보안센터를 부처별로 운영하고 국정원과 공동으로 ‘국가 종합 사이버보안 체계’를 완성하게 되면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사이버위험대응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께면 국민 생활과 산업에 밀접한 에너지·교통·교육·보건 등의 종합사이버보안 대응체계가 갖춰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0억원을 들여 에너지 및 산업 분야 주요 제어시스템과 산업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3∼5월 사이버 안전센터를 발족하기로 했다. 1단계로 산자부 산하 27개 에너지 부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요기반 시설 서버 및 정보보안시스템 대한 24시간 실시간 관제를 실시한다. 2단계(2009∼2010년)로 정유사·도시가스사 등에서 운용하는 제어 시스템으로 확대하는 한편 3단계(2011∼2012)에는 철강·석유화학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10억원을 투입, 종합사이버보안센터를 내년 1∼2월께 운영할 계획이다. 건교부의 사이버보안센터는 소속기관 30곳, 산하기관 70곳 등 100곳의 기관에 종합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지부·교육부 등도 사이버 보안센터 운영에 잇따라 나선다.
이 외에도 교육부·복지부 등 부처는 365일 24시간 실시간 관제 수행 △침해 사고 발생 시 실시간 보안 △보호대책 수립 등이 가능한 사이버보안센터를 내년 설립,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재항 건교부 정보화기획팀장은 “주요 정보시스템이 기관별로 분산된데다 각 기관이 사이버 테러에 개별 대응, 그동안 보안 취약점이 많았다”며 “종합 사이버보안센터로 운영해 해커 공격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산자부 사이버보안센터 설립추진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