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33)파주 교하신도시

 서울에서 40㎞가량 떨어진 파주시는 북서쪽으로 군사분계선을 접하고 있어 서부 최전선 군사도시의 이미지가 강했던 도시였다. 하지만 이제는 파주가 과거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 최첨단 정보화 도시인 u시티로 색깔을 바꾸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교하신도시는 1·2지구가 개발되고 있다. 2007년 6월 제3지구가 추가 지정돼 총 8000세대 인구 21만8000명 규모로 조성되면서 제2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아울러 기존의 자유로와 계획 중인 제2 자유로 및 동측으로 4㎞ 지점에 복선전철화 중인 경의선 운정역이 있어 서울 도심으로의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도 좋아 주거지로서의 교통체계는 매우 우수하다. 경의선 복선전철 공사는 현재 단선 철도로 운행하고 있는 철도를 복선전철로 개량하는 사업으로 경기지역과 서울지역 간의 대중교통난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09년 6월 말 성산∼문산을 우선 개통해 대곡역에서 지하철 3호선, 성산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 가능하다.

 파주시와 대한주택공사 공동으로 시행 중인 u시티 구축사업은 교하읍 일원 총 489만평에 사업비 950여억원을 투입, 2005년 11월 첫삽을 떴다. 파주시는 u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 공공, 생활서비스를 도시 전반에 구축해 통일시대 첨단산업·교역·주거의 거점으로 글로벌 넘버원 수준의 차별화된 미래형 자족 u시티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교하신도시를 중심으로 초기 입주민 유치와 인접한 클러스터의 경쟁력 강화, 파주 전체의 삶의 질 개선을 통해 교하신도시뿐만 아니라 파주 시민전체, 나아가 주변도시 거주민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08년 테스트 작업을 거쳐 이르면 2009년 상반기에 일부서비스를 구축, 2009년 12월까지 모든 서비스의 최종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주 u시티는 ‘토털 라이프케어(Life Care) 시티’ ‘스마트 교통 시티’ ‘따뜻한 복지 시티’라는 3대 테마를 중심으로 10개 분야 48개 u서비스가 적용된다. 첨단IT 인프라 구축·안전하고 건강한 도시생활·다양한 홈네트워크 서비스·IT복지도시·도시통합관리 등이 그 예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인터넷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첨단 IT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이 도시의 핵심이다. 인공수로를 만들어 아파트 사이사이로 개울이 흐르는 친수(親水)·친환경도시, 복지도시 또한 파주의 또 다른 컨셉트다.

 교하신도시에 구축될 방범서비스는 CCTV시스템과 유비쿼터스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u안전 시스템이다. 공공시설 보호 및 범죄예방을 위해 기존의 인적경비를 기계경비로 대체해 안전한 신도시 거리를 조성한다. 치안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영상감시서비스와 위기상황 발생 시 자신의 상황을 도시통합네트워크센터로 알려 도움요청이 가능한 비상호출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한다.

 교통서비스는 기존의 교통운용체계에 통신기술 및 첨단 IT를 접목해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각종 매체를 활용해 도로 및 대중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준비된다. 교통시설을 자동제어해 교통흐름을 최적화하는 교통류 관리서비스, 비정상적인 교통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처리하는 돌발상황 관리서비스,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자동처리하는 자동단속서비스, 교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교통시설 관리지원서비스 등이 있다. 또한 시내버스 도착시간·위치·환승정보 등을 알려주거나 배차간격 조정 등 버스운행도 최적화된다.

 RFID와 GIS를 이용한 도시정보시스템으론 u시티 시설물을 관리하는 시설물관리서비스와 유무선 통신 가로등 원격제어 서비스 등이 적용된다. 또 하수관거의 유량계 및 강우량계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하고 관거 내 침입수·유입수 및 누수를 관리하는 하수관거 모니터링, 상수도망을 실시간 모니터해 관망정보·수질정보·긴급상황정보를 제공하는 상수도 누수관리서비스도 제공된다.

 교하신도시에선 주민의 평상 시 건강 및 운동, 생체정보를 측정해 개인별 건강수준에 맞는 맞춤형 건강·운동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헬스케어 서비스·헬스케어센터·피트니스·헬스케어 포털 등이 이를 돕는다.

 환경서비스는 교하신도시 내 측정소로부터 대기 및 악취 환경정보를 수집, 과학적인 분석으로 입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에 필요한 각종 환경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오존 및 황사정보를 다양한 매체로 제공하고 대기질 정보·도로소음 정보·악취 정보·실내공기 정보 또한 분석해 기준치 초과 시 예·경보를 발령하고 신속하게 전파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돕게 된다.

◆눈에 띄는 서비스-‘u보건복지서비스’

 파주 교하신도시에 구축될 공공서비스 중 눈에 띄는 서비스 분야는 u보건복지서비스다. 이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환경의 의료정보화 기술을 이용해 거주민의 질병 예방·수명연장·체력증진 등의 목적에 맞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능동적 개념의 서비스다.

 u보건복지 사업은 파주 교하신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건강·운동·생체정보를 평상시 측정해 개인별 건강수준에 맞는 맞춤형 건강·운동관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질병예방과 함께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파주시와 대한주택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사업으로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2008년부터 구축에 들어가 최초 입주시점인 2009년 말이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지자체별로 원격의료 혹은 유비쿼터스 환경의 건강관리 시스템이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사례는 있었으나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u보건복지 시스템의 개발 및 구축은 국내 최초의 사례가 된다.

 기존의 오프라인 병원에서 이루어지던 치료형태에서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예방형태의 서비스 제공에 목적을 둔다. 주민자치센터와 보건소를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로써 입주민의 건강 상태와 잠재력을 증진시켜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감소시킨다면 따뜻한 복지도시는 물론이고 만성질환에 따른 사회적 비용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파주시의 계산이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 공용부 건강관리 서비스 △피트니스 서비스 △헬스케어 센터 △u헬스 포털 등이 구축된다.

 헬스케어 공용부 건강관리 서비스는 입주민의 건강상태를 원격 모니터하는 시스템과 혈압·혈당·체지방·맥박·체온 등 개인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진료 예약 서비스, 의료진의 소견을 조회, 내 건강 상태에 알맞은 운동이나 영양정보 등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이로써 의료기관의 방문 없이도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개인의 질병예방 및 건강관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된다.

 피트니스 시스템은 파주 교하지구 내에 위치한 주민자치센터에 운동능력 측정 장비와 평가 시스템을 설치해 이용 및 그 결과에 따라 개인별 건강증진을 위한 맞춤 영양 및 운동 처방을 제공하게 된다. 이용자는 제시된 맞춤처방에 의해 운동능력 증진은 물론이고 주요 만성질환의 완화 및 건강증진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헬스케어 센터는 헬스케어 공용부 건강관리 서비스와 방문간호 서비스에 의해 측정된 지역주민의 생체정보를 통해 이상 소견자를 관리한다. 이러한 정보는 모두 헬스케어 포털을 이용해 입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전문 의료인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파주시는 이번 u보건복지 서비스를 이용해 체계적인 지역 주민의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대폭 증대시키고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파주시의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인터뷰- 파주시 공영개발과장 정원모

 “u시티 서비스 구축이 완료되는 2009년 말이 되면 파주 교하신도시는 개발계획단계부터 유비쿼터스 환경을 고려한 대한민국 최초의 u시티로 완성됩니다.”

 정원모 파주시 공영개발과장은 파주시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u시티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48개의 u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인데다가 적용 서비스을 향한 주민과 입주 희망자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2일에는 파주 u시티 체험공간인 ‘유비파크(ubi-Park)’도 개관했다.

 “IT강국인 대한민국의 첨단기술력이 집대성돼 있는 곳이지요. 전국 각지는 물론이고 중국·홍콩·대만·일본 등에서 매일 1100여명이 ‘유비파크’를 방문해 첨단 u시티의 모습을 미리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에 들르면 말로만 듣던 u시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정 과장의 설명이다. 현재 실시설계를 마친 10대 분야 48개 서비스는 파주시만의 개발 컨셉트로, 내년 초부터 첨단기술로 구축된다. 그는 최신의 도시디자인·현대 건축기술이 융합되고 조화를 이룬 명품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를 위해 IT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과 전문위원 채용, 관련 부서와의 충분한 검토·협의를 거치는 것은 물론이고 풍부한 자료를 검토해 실행단계에서 오는 오류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