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모바일 기업 700개사를 육성, 매출 9조원 달성 등 대대적인 모바일산업 육성에 나선다.
대구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 모바일산업 육성 전략의 기본틀을 마련, ‘모바일 탑 시티 대구(Mobile Top City Daegu)’라는 주제로 최종 보고회를 갖고, 내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가 추진할 모바일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모바일 탑 시티 대구’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주체의 역량강화 △기업정착기반조성 △성장 모멘텀 강화 △연관산업 상생발전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세부과제로 우선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 등 대구지역에 산재한 각종 모바일산업 지원기관들을 한국모바일융합기술원(가칭)으로 통합해 재출범하기로 했다.
이는 유사한 기능의 기관들을 통·폐합함으로써 중앙정부와의 지원창구를 하나로 통일하고, 각종 R&D장비 및 테스트장비를 규모화해 역외기업의 대구유치를 한결 수월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기업이 밀집한 대구 북구 학정동에 설립 예정인 한국모바일융합기술원은 향후 모바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분야의 기획과 R&D지원, 인력양성, 마케팅 등 종합적인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모바일 지원기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회원사가 지역에 한정돼 있는 모바일컨버전스협회를 모바일기술개발연구조합으로 확대 개편하고, 4G 등 차세대 모바일 단말 부품소재기술을 지원할 모바일 부품소재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아울러 북구 학정동에 30만평 규모의 융·복합 서비스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 내에는 제품의 인증을 담당할 시험생산 및 신뢰성 시험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기업정착기반 조성사업으로 학정동에 기존 집적지 외에 모바일 기업 신규 입주를 위한 전문 단지를 조성하고, 최근 모바일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대구 성서산업단지에는 매출 500억원 이상의 중견 모바일부품기업을 위한 글로벌 모바일 부품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 모바일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담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디지털컨버전스, 차세대 의료기기 등 전략기술개발을 지역에 지속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바일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세부계획을 조만간 수립해 내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10년 이후에는 모바일산업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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