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업체, 특허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

장비업체, 특허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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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장비 업체들이 발 빠른 특허 확보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허 취득을 통해 선행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 특허 취득 장려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동기부여에도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장업체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0건의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지난 10월까지 국내외에 220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100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도 특허 취득 건수가 지난해 7건에서 올해는 12건으로 늘어났고 14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황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파이컴과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세미텍도 각각 올해 24건과 1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파이컴은 올해 받은 24건의 특허 중 15건을 해외에서 취득,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김용한 차장은 “전공정 핵심장비를 최초로 국산화시킨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은 지속적인 특허확보”라며 “전사적인 특허 아이디어 공모를 위해 사내 그룹웨어를 통한 자유로운 특허 아이디어 공모로 사장되는 아이디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매년 석, 박사급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 강화 교육을 하는가 하면 특허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사내 발명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매년 40∼50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지원하는 등 취득하는 특허 모두를 자체 연구소 기술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각 사업부별 전문 임원을 영입해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파이컴도 1년에 2차례씩 국내외 특허 출원 사항을 각각 금액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직무발명보상제도와 함께 연말 발명왕을 뽑아 포상하는 특허취득 장려제도를 운영하는 등 특허취득에 대한 사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세미텍의 안학모 본부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건은 기술력 선점과 이를 위한 R&D 시스템 구축”이라며 “세미텍도 직원들의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위해 특허취득 포상금 지급과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