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도 우리 시장.’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서비스 업계가 해외시장 개척을 새해 주력 사업분야로 꼽고 본격 공략에 나섰다. 검증받은 자체 기술력으로 제한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미국과 일본 등으로 시장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씨디네트웍스, 효성ITX, GS네오텍 등 주요 CDN업체들은 내년 사업의 키워드를 ‘해외시장 확대’로 정했다.
효성ITX(대표 이화택)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와 미국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 매출규모도 올해보다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효성ITX는 일본법인에 대한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현지고객을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과 신규고객 유치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또 올해 필리핀 시장 수출의 물꼬를 튼 것도 고무적이다. 최근 전송과 서버시스템을 통합해 공급하는 ‘게임메니지먼트서비스(GMS)’를 필리핀 현지에 공급했다.
특히 미국 최대 호스팅업체 H사에 자사의 CDN솔루션을 탑재하는 작업을 논의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효성ITX 측은 “일본시장이 안정구도에 접어들면서 이젠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에 들어갔다”며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CDN사업부문 매출도 올해 90억원에서 내년에는 170여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는 올해의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외형을 키우기로 했다.
미국 시장은 최근 샤클리의 글로벌 웹사이트에 CDN 이미지캐싱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TV네트워크포키즈엔터테인먼트에도 CDN 서비스를 시작하며 안착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온라인 게임업체 중심의 메이저급 고객유치에 영업력을 집중키로 했다. 일본시장은 게임업계 중심의 영업 지속키로 하고 게임업체를 위한 풀서비스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사무열 대표는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동일한 비중으로 영업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이 밖에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서비스 공급 국가를 70여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국내 시장 개척에 주력해 온 GS네오텍(대표 최성진)도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다. GS네오텍은 UCC 전문 플랫폼 서비스 ‘G-플랫폼’을 해외시장 개척의 선봉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최성진 GS네오텍 사장은 “이제 고객은 단순한 콘텐츠 전송 아웃소싱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며 “고객 서비스에 특화된 플랫폼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해오시장 개척 성과는 내년 1분기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