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사후케어 서비스 `새 블루오션`

 가정용 가전 제품에 대한 사후 케어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LG전자 서비스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필터를 점검해주는 모습.
가정용 가전 제품에 대한 사후 케어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LG전자 서비스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필터를 점검해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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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았으면 관리해준다.’

 가정용 가전 제품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기 관리를 해주는 이른바 ‘가전 사후 케어’ 서비스가 관련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에어컨·공기청정기·정수기·후드 등 건강과 직결된 생활가전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살균세척, 필터교환 등을 해주는 서비스가 최근 호응을 얻으면서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거나 전문업체를 신설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이같은 추세는 생활가전의 보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가정에서 소비자들이 이를 관리하기가 까다로울 뿐더러 집먼지·세균 제거 등 깨끗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가정용 에어컨 보급 대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시스템 에어컨 시장도 매년 35%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에어컨만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업체가 설립된다.

 에어컨 전문 업체인 A사는 내달 중 에어컨 살균세척 전문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신생기업은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일본 C사의 에어컨 살균 관련 특수 장비를 수입,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천경호 신성에이치티씨 총괄이사는 “국내 에어컨 보급 대수가 이미 수백만대를 넘어선데다 기후 변화로 에어컨 사용 기간도 길어지고 있지만 세균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에어컨 사후 무상 점검 서비스가 지난해 접수건 1000건에 이어 올해 1500여 건으로 각광받으면서 올해 공기청정기 연간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연간 9만∼11만원대의 비용을 내면 일년 내내 ‘클린 케어 매니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최근 서비스 접수 1000여건 중 20% 이상이 연간 서비스 신청자다.

 삼성전자도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실시 중인 ‘홈케어 서비스’를 내년에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 아래 신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웅진그룹 계열 웅진해피올(대표 박용선)도 토털 집청소 서비스인 ‘예예’ 서비스 내에 에어컨, 후드 등에 대한 케어 서비스를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