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2003년까지 14년간 우리나라의 문화산업 성장률이 전체 산업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이 11일 발표한 ‘문화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 산출액은 1990년 417조원에서 2003년 1740조9000억원으로 14년동안 4배 정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문화산업 산출액은 19조7000억원에서 118조8000억원으로 6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문화산업 산출액 증가세 외에 전체 산업대비 문화산업의 산출액 비중도 4.7%에서 6.8%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방송·광고 등이 속한 문화서비스업의 비중은 2.5%에서 5.2%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일반 제조업의 경우 산출액이 197조2000억원에서 746조5000억원으로 약 3.8배 증가했으나 전체산업대비 산출액 비중은 47.3%에서 42.9%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의 경제적 비중은 갈수록 감소되고, 문화산업의 비중은 증가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또 문화산업 관련 취업자 수와 전체 산업대비 취업자 수 비중도 분석했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1990년 1548만명에서 2003년 1733만명으로 늘었고, 이 중 문화산업 취업자 수는 77만4000명에서 124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산업대비 취업자 수 비중도 5.0%에서 7.2%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 수와 전체 취업자 수에 대한 비중은 1990년 349만명, 22.6%에서 2003년 267만명, 15.4%으로 감소됐다.
고석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시사하듯 문화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며 “이런 문화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절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기업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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