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NeP]은탑산업훈장-우진

 이성범 우진(www.woojininc.com) 대표이사 회장은 산업계 전분야에 걸친 정밀 계측기기를 국산화하며 한국 계측기시장을 이끌어 왔다.

 우진은 지난 1980년 설립 후 온도를 이용한 산업용 계측기 개발에만 집중해온 계측기 전문업체다. 최초 센서 제조기술을 일본에서 이전받아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현재는 일부 제조설비와 부분품을 일본에 역수출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우진은 1996년 온도센서를 국산화하며 처음 수입대체에 성공했다. 이어 1998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노내 핵 계측기, 인코어인스트루먼트(ICI) 등을 개발하며 4년 후인 2002년부터 본격적인 납품에 들어갔다. 수입제품을 하나하나 국산화한다는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바 그래프 인디케이터를 개발했으며 또한 원자로 냉각재 온도 측정용 측온저향체(RTD), 종이없는 레코더 등 원자력 분야 계측기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제품은 △원전노내 중성자 검출기 집합체(NEP-2005-002) △저취성 내산성 고규소주철(NEP-2005-048) △LNG 저장 탱크용 쿨다운 센서(NEP-1760) △교량 신축 이음장치(NEP-17777) 등 이다.

 우진은 세계 세 번째, 아시아 최초로 원전노내 중성자 검출기 집합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연간 80억∼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국내 원전기술의 자립도를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전노내 중성자 검출기 집합체는 원자로내에 장착돼 핵분열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검출해 핵연료의 연소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고규소주철 전극은 철중에 실리콘을 함유하고 있어, 부식에 매우 강한 반면 제조가 어려운 소재로 전세계적으로 일부 업체만이 생산중이다.

 우진은 고규소주철로 제작된 전기방식용 전극과 스테인리스 산세용 전극을 상품화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했다. 특히 이 제품은 품질과 기술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6년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계측기 전문기업으로 세계에 우뚝 서겠다는 포부로 한 분야에만 매진해온 우진은 온도, 압력, 진동 및 충격 분야에서 국가공인교정기관(KOLAS)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 표준 연구를 이끌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며 한국의 철강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되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우진은 이제 원자력 분야에서도 국내 원자력 기술자립을 선도하는 기관의 동반자로 또 한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