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e펀 페스티벌의 예산이 결국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에서도 살아나지 못했다.
대구시의회가 지난 11일 오후 시의회 예결특위에서 지난 4일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한 예산 전액삭감을 원안대로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초 시의회 추경예산에서 예산 배정을 받지못하면 대구e펀은 올해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본지 12월 6일자 11일면 참조
대구시는 당초 e펀 페스티벌을 진행하기 위한 예산 6억8000여만원을 시의회에 올렸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4일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되고, 지난 11일 예결특위에서도 수정 없이 삭감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그러나 시에서 e펀 행사를 위한 국제게임도시육성 및 문화콘텐츠산업전 항목이 아닌 게임콘텐츠사업육성이라는 과목을 별도로 만들어 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예산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운영비 예산 5억원에서 1억원을 떼 낸 것으로 e펀과는 별개이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DIP측에서는 내년 추경예산에서 e펀 예산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의회 측이 e펀에 대해 방만한 예산 지출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예산 배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지역문화콘텐츠업계는 “외부에서는 대구e펀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e스포츠페스티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예산 전액삭감은 대구가 오랫동안 만든 게임콘텐츠 브랜드를 죽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