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대표 서수길·박관호)의 ‘창천’은 올해 국내에 선보인 MMORPG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힌다.
창천은 위메이드가 만들어 지난 2000년 초반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돌풍을 불러 일으킨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미르의전설 개발을 총지휘해 중국에서도 온라인게임 ‘명장’으로 이름 높은 박관호 사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만든 야심작이다.
이 게임은 콘솔게임과 맞먹는 액션성과 전략적 대립 구도를 자랑한다. 또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을 가장 깊이 고려한 100대 100의 국경 전투가 초보자에겐 기대감을, 숙련자에겐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탄탄하게 형성돼 있는 삼국지 마니아층이 초반 시장 판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최소 수억명대 기반을 가진 중국시장에선 더욱 성공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르의전설2’로 중국에서 한국산 게임 최초의 동시접속자수 70만명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위메이드는 강력한 시장 기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개발팀 전원을 중국에 현지답사시키고, 주요 내용과 스토리 보강을 위해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들의 자문을 받는 공을 들였다.
창천은 이 게임을 대만 IGS에 1150만달러를 받고 수출한 바 있다. 중화권 시장에 친숙한 삼국지 배경의 게임인데다 이미 미르의전설 시리즈로 인정받은 박관호 사장의 개발 작품이란 점 때문에 이같은 거액의 거래가 성사됐다고 보인다.
◆수상소감
“2007년을 보내면서 위메이드가 이런 뜻 깊은 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창천이 수상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서수길 위메이드 사장(40)은 미르의전설 성공 이후 창천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 사장은 “창천은 성공적인 1세대 MMORPG였던 미르의 전설에 뒤이은 차기작”이라며 “성공적인 첫 번째 작품 뒤에 이어지는 작품의 부담감 때문에 위메이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모두 쏟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창천은 공개 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 사장은 “많은 창천 이용자들께서 오픈 서비스 시작할 때부터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줬는데 상용화 이후에도 위메이드는 지속적이고 성실한 열정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서 사장은 아울러 창천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고분분투한 모든 임직원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모두 힘내서 더 멋진 게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