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사장 이근영 www.extremenetworks.com)는 업계 최초로 L3 이더넷 스위치 100만 포트를 돌파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전문 공급 업체다. 지난 199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으며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 90여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엔 1999년 진출했다.

 기가비트 이더넷만큼은 어떤 기업과 비교해도 기술력을 인정받는다고 자평한다. 수 십여개의 특허 및 독자기술을 보유했으며 매년 전체 매출액의 1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한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끊임없는 기술 및 제품개발을 통해 다양한 새시형과 박스형 스위치 제품군을 확보했다”며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검증돼 업계에서 시스코시스템스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이더넷 스위치 외 무선 네트워크, 네트워크 보안,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NMS)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복잡화, 다양화되는 네트워크 환경 및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 제품의 특징은 업계 표준 프로토콜인 ‘XML’ 기반의 오픈 아키텍처로 설계돼 타 장비 및 익스트림 전 제품군과 완벽히 호환된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XML 기반 모듈형 운용체계(OS)인 익스트림XOS(ExtremeXOS)가 코어 단 제품부터 에지 단 제품까지 채택돼 네트워크 가용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 포트, 이더넷자동보호 스위칭(EAPS) 등의 기능으로 네트워크 보안, 관리 및 서비스품질보장(QoS)에 대한 고객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익스트림은 KT,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업자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다양한 육·해·공군 및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 고객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공급사례를 확보했다.

 이근영 사장은 “전 세계 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을 시스코가 사실상 독점하지만 한국에선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안다”며 “익스트림네트워크가 시스코의 대안이라는 시장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말에는 박희범 초대 지사장이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근영 지사장 체제로 전환,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익스트림은 “고객 네트워크를 분석-설계-구축-운영-지원하는 네트워크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국내 L3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매해 거의 빠짐없이 우수 지사로 선정돼 본사로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건 한국 지사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박희범 전 사장이 지난 10월 일본을 포함 아시아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본사 아태부사장에 임명된 것도 이런 한국 지사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는 “한국 네트워크와 함께한다는 자부심에 기반한 탄탄한 팀워크 및 고객에 대한 책임감으로 모든 고객과의 좋은 인연을 맺어가고 있으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이근영 사장

 “표준에 부함하기 때문에 다른 장비 및 익스트림 모든 제품이 서로 완벽히 호환된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사장은 표준 적용, 호환성을 무기로 대비되는 L3 이더넷 스위치 위주의 제품군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트워크 장비의 A 부터 Z까지 공급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 점이 특정 장비 업체에 종속되길 원하지 않는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엔터프라이즈 시장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통신사업자, ISP, 대형 기업 등 큰 시장쪽으로만 영업을 해 와서 지방쪽으로 가면 익스트림 브랜드 인지도가 약간 낮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년엔 지자체, 공공기관, 대학 등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추가하겠습니다.”

 이 사장은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정책도 탄력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에선 저를 비롯한 한국 지사를 믿고 있습니다.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탄력성도 최대한 확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습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