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패기로 뭉친 우리는 하나!’
삼보컴퓨터 ‘TG파이터스’ 야구단은 생산·사무·영업직 등 회사 전 분야에 걸쳐 회원을 보유하면서 단순 동아리를 넘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통로 역할을 하는 사내 최고 인기 동아리다. 정규 회원(선수)은 20여명에 불과하지만 경기마다 직원을 비롯해 선수 가족들이 대거 경기장에 모여 응원을 하면서 친목 한마당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렇게 야구를 통해 다져진 끈끈한 정이 업무에서도 힘을 발휘해 사내에서 원활한 협업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자랑이다.
TG파이터스는 창단 2년 만인 지난해 경기도 시화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신생팀으로서 리그 15개팀을 하나하나 무찌르고 눈에 띄게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안팎의 찬사를 받은 것. 하지만 창립 초기 이들을 보고 리그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예견하는 사람은 없었다. 조직력, 타격력 그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한 이 팀은 리그에 출전하자마자 6연패의 고배를 마시고 최하위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TG파이터스는 포기하지 않고 ‘무한도전’을 했다. 남다른 열정과 패기로 체계적인 전술 훈련과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진행하면서 리그에서 경계 대상 1호로 급부상했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올해도 정규리그 4강에 드는 등 녹슬지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TG삼보 파이터스는 내년 시즌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선 선수 출신 멤버를 적극 활용, 전술을 가다듬는 한편 동계 훈련에 충실히 임할 방침이다. 1월까지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2월부터는 친선 게임으로 실전 감각을 익힌다는 계획 아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또 활동 범위를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달 말에는 지역사회 초등학교 야구팀을 후원하는 한편 장애인시설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감독인 이철규 차장은 “우승이라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한 경기 한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나’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함으로써 서로를 아끼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 우리 야구단의 첫째 목표”라고 강조한다.
경기 결과 자체보다는 그것을 즐기고 서로 나누는 데 집중하는 TG파이터스. 이들의 ‘무한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