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첨단 기술사업화 대전 `이모저모`

올해 2회째를 맞는 대덕특구 첨단기술사업화대전에서는 특구내 내로라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중견 기업이 대거 출동해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13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개막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코스닥 상장 기업인 디앤티와 히트 파이프 제조 전문업체인 에이팩, 세계 최초의 자동 트립분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BNF 테크놀로지, 첨단 센서가 부착된 페달 생산업체 트루윈 등이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관에 부스를 따로 차려 관람객의 시선을 잡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일본, 중국, 홍콩 등 11개국 30여명의 바이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세르 알 가피스 기술교육·직업훈련청장이 일행과 함께 전격 방문했다.

이들 사우디 방문단은 디지털 초상화 기술을 공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디지털 초상화 제작 스튜디오 부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 나세르 알 가피스 청장은 직접 이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 후 화가의 실제적인 붓 터치 방식으로 출력된 인물 사진을 보고 감탄하는 등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뜻을 나타냈다.

○…대전으로부터 200여㎞나 떨어진 남유진 구미시장이 기업인 40여명을 이끌고 첨단기술사업화대전 전시장을 찾았다. 대덕특구와 구미시는 지난 9월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하고 10월 말 대덕특구 신기술이전 설명회를 구미에서 개최하면서 각별한 사이로 발전한 것.

남 시장은 인사말에서 “구미에서 KTX를 타고 1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라며 “오늘 행사장을 돌아보며 서로 협조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말하는 등 대덕특구 본부와의 우의를 시종일관 과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BT 융합 기술을 출품한 리드제넥스(사장 김상웅)와 바이오뉴트리젠(사장 복성해) 등이 분자조합 촉매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환경 촉매, 반도체산업용 촉매와 다이어트 식품, 혈관계 건강보조식품 등을 선보였다.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 관계자는 “요즘 경기도 좋지 않고 기업들 자금사정도 어려워 힘들게 첨단기술사업화대전에 나온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부가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응급복구를 위한 자원 봉사에 나서기로 한 시점과 첨단기술사업화 대전 개막식 행사 시간이 겹쳐 한 때 대덕특구 본부 측이 긴장하기도 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